[극단원A]
덥다~

[극단원B]
후우, 피곤해…….

[아마다테]
…….

[극단원A]
――고생하셨습니다!

[아마다테]
수고했네. 1막 3장의 조명 타이밍을 조정해야겠어. 2막 2장 맥베스 등장은 좀 더 빠르게. 그리고――.

[???]
쿨~…….

[아마다테]
……카부토. 듣고 있나?

[카부토]
……3막 3장 자객의 퇴장, 4막 1장 음향. 각 섹션에 이미 지시 내렸어.

[아마다테]
그럼 됐다.
다들, 내일도 체제에 만전을 기해 임하도록.

[극단원A]
네!

[카부토]
……쿨~

[???]
…….

-

[이즈미]
실례합니다.

[유조]
그래.

[이즈미]
죄송해요, 너무 일찍 왔죠.

[유조]
근처에 앉아서 기다려.
처음부터 한 번 더.

[극단원A]
핫! 타앗!

[이즈미]
(난투 연습 중이구나. 체간도 좋고 잘하네~)

-

[유조]
여기까지. 30분 쉰 후에 자율연습해라.

[극단원A]
고생하셨습니다!

[극단원B]
어라, MANKAI 컴퍼니의―― 오늘은 쥬자 안 와요?

[이즈미]
오늘은 저만 왔어요. 쥬자 군이 항상 신세 지고 있습니다.

[극단원A]
저희가 항상 도움받고 있는걸요.

[극단원B]
체력이 끝이 없다니까. 믿음직해.

[극단원A]
단 것만 안 끊기면.

[극단원B]
맞아 맞아!

[이즈미]
(쥬자 군, 귀여움받고 있구나)

[유조]
그래서 상담할 게 뭔데?

[이즈미]
플뢰르상 노미네이트 건으로……. 전에 카미키자카 씨와 유조 씨가 지명도가 압도적으로 부족하다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최근에는 그 점을 꽤 개선했어요.
GOD 극단 콜라보 공연과 자흐라에서 한 가부키 공연을 계기로 미디어에서 다뤄지기도 해서 신규 팬도 늘었고요.

[유조]
그래. 전보다 MANKAI 컴퍼니의 이름을 더 많이 듣게 됐어.

[이즈미]
카미키자카 씨 덕분에 다음 공연은 플뢰르상 이사분이 보러 오시게 됐어요. 노미네이트를 노리는 지금 중요한 공연이 될 테니 반드시 성공하고 싶어서…….

[유조]
할거지? 만개 공연.

[이즈미]
……네. 조금 더 품고 있는 게 좋을지도 생각해봤고, 컴퍼니다운 각 조의 공연을 보여드리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역시, 이런 큰 기회에는 극단원 전원이 함께 임하고 싶어요.
(언젠가를 기다리고 있으면 초대 분들처럼 뿔뿔이 흩어질지도 모르니까.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미래에 무슨 일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그렇다면 후회하지 않도록 극단원 전원 현재의 전력을 부딪치고 싶어)

[유조]
거기에 걸겠다고 각오했으면 최선을 다해. 그러는 편이 후회 없이 끝날 거다.

[이즈미]
네!

[유조]
그럼 극단원의 실력을 올리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스태프진도 강화하는 게 좋겠군. 평소에는 지인의 연줄로 시간이 되는 놈한테 부탁하고 있지? 계속 보고 있으면 음향이랑 조명이 원 패턴이야. 전임 스태프를 증강하는 게 좋지 않겠어?

[이즈미]
확실히 그런 사람이 있으면 매번 여러 가지로 회의도 할 수 있을 거고 든든하겠어요.
참고로, 초대 시절에 일했던 스태프분을 다시 부르는 건……?

[유조]
초대 스태프는 핫카쿠 씨 각본 팬으로 베테랑만 있으니까. 유키오 씨가 꾀어내서 돕게끔 했던 녀석도 많고, 지금은 현역이 아닌 사람이 많을 거야.
――아, 그래. 조명 스태프 손자가 프리로 일한다는 얘기를 들었어. 실력도 확실하다니까 다음에 소개해줄게.

[이즈미]
정말요!? 잘 부탁합니다!
그리고 제 연출력도 강화하고 싶은데요……. 지금까지 계속 독학으로 시행착오를 반복했는데, 다른 단원들처럼 저도 더욱 성장하고 싶어요.
초대 여러분이, 아빠가 맡겨준 씨앗을 저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상연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해야죠. 그게 씨앗을 맡게 된 저희 책임이라 생각해요.

[유조]
그래…… 고맙다.
연출이라면 유명한 워크숍이 있어. 단, 꽤 스파르타야.

[이즈미]
엇…… 유조 씨가 스파르타라고 말할 정도면…….

[유조]
상당하지.

[이즈미]
여, 열심히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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