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마레]
"아니야. 스트리트댄스는 일단 잊어줘. 지금은 필요 없어."

[타스쿠]
"――스트리트댄스는 내 몸에 밴 거야. 이걸 잊을 수 있을 리 없잖아."

[호마레]
"그렇다 해도 네가 추는 건 경기댄스야. 그걸 위해 몸을 만들고 바꿔줘야겠어."

[타스쿠]
"――젠장. 나는 왜 이런 걸 하고 있는 거야."
미안. 지금 한 부분 다시 해도 될까?

[반리]
알았어. 그럼 호마레 씨 대사부터――.

[호마레]
"아니야. 스트리트댄스는 일단 잊어줘. 지금은 필요 없어."

[타스쿠]
"――스트리트댄스는 내 몸에 밴 거야. 이걸 잊을 수 있을 리 없잖아."
여기서 눈을 보고 말하지 않는 건 타카츠답지 않나…….

[아즈마]
타스쿠 치고는 역할 잡는 데 고민하는 것 같은걸. 타스쿠에게 맞춰서 쓴 역할이니까 자연스럽게 해도 될 텐데.

[가이]
오랜만에 주연을 맡아서 생각이 많아진걸 지도 모르지.

[이즈미]
(다들 타스쿠 씨가 하고 싶어 하는 걸 이해하면서 타스쿠 씨의 연기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도 알고 있어)
(망설임이 있다기보다는 일방통행이랄까 독선적이랄까, 혼자서 연기하는 듯한 그런 느낌이야)
(그리고 호마레 씨도……)

[호마레]
"그렇다 해도 네가 추는 건 경기댄스야. 그걸 위해 몸을 만들고 바꿔줘야겠어."

[타스쿠]
"――젠장. 나는 왜 이런 걸 하고 있는 거야."

[이즈미]
(하나하나 타스쿠 씨에게 너무 맞춰주고 있는 것 같은데……. 두 사람의 충돌을 보여줘야 하는 장면도 어딘가 느슨해져)
(전체적으로 호마레 씨가 가진 독특한 페이스나 존재감이 옅어지고 아리카와 캐릭터도 흐려져 보여)

[타스쿠]
아니, 역시 지금 부분은 조금 전 표현이 더…….

[츠무기]
저기, 잠시 기분전환 겸 댄스신 연습을 하는 건 어떨까?

[이즈미]
그래요.

[반리]
오후 일정하고 바꾸는 것뿐이니까 문제도 없어 보이고.

[타스쿠]
알았어.

[호마레]
상관없네.

[반리]
그럼 곡 튼다.

[타스쿠]
…….

[이즈미]
(댄스는 원래 댄스 경험이 있는 호마레 씨와 운동신경이 좋은 타스쿠 씨니까 걱정할 거 없지…… 응, 안무도 완벽하고 느낌도 좋아)

-

[렌토]
……. 감독님, 연출 상담해도 되나?

[이즈미]
네.

[렌토]
전에 말한 음향 플랜 말인데, 솔직히 지금 단계로는 두 사람 호흡도 안 맞아가 이걸 그대로 쓸 수 없어.

[이즈미]
무슨――.

[렌토]
연기에 대한 건 당신들만큼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이런, 리듬이나 타이밍이…….

[이즈미]
댄스 스킬에 관한 문제인가요?

[렌토]
아니, 그것만이 아니고. 뭐랄까…… 어긋나서. 저 둘이 추구하는 리듬이 달라. 전혀 다른 댄스를 추는 것 같다.

[이즈미]
음향에 관한 건가요……?

[렌토]
당사자는 알지 않아?

[타스쿠]
…….

[호마레]
…….

[반리]
연출 플랜을 바꾸는 건 진행상 문제는 없다고 보는데. 감독쨩, 어떡할래?

[이즈미]
그래…… 반리 군 생각은 어때?

[반리]
나라면 엄청 분할 거야.
렌토 씨가 말하는 의미는 알겠는데, 변경하는 건 조금 더 기다려줬음 좋겠어.

[이즈미]
그렇지. 나도 반리 군하고 같은 마음이야.
렌토 씨, 플랜을 바꾸는 건 이후에도 가능하니까요. 조금 더 기다려주실 수 있나요?

[렌토]
……그래. 나도 너무 급했다. 다음에 다시 올게. 그때 생각하자.

[이즈미]
네.

[타스쿠]
……다음 전체연습 전까지 어떻게든 해야겠군.

[호마레]
반리 군이 저렇게까지 말해줬으니 말이야.

[타스쿠]
셋츠, 고맙다.

[반리]
감사는 됐으니까 늦지 않게 해결해주세요.

-

[호마레]
…….

[이즈미]
호마레 씨, 무슨 생각하고 계세요?

[호마레]
잠시 좀. 그러는 감독군도 같은 목적인 것 같군.

[이즈미]
뭐…… 잠시, 타스쿠 씨에게 너무 참견한 건 아닌가 반성하는 중이에요.

[호마레]
드라마 오퍼건 말인가?

[이즈미]
알고 계셨어요?

[호마레]
지나가다 들었을 뿐이야.

[이즈미]
고민이 될 정도면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었나 봐요…….

[호마레]
나도 같은 말을 해버렸어.
타스쿠 군이 무대에 걸고 있는 그 커다란 마음에, 나는 준주연으로서 어떻게 응답해줄 수 있을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어쨌든 타스쿠 군에게 맞추려고 해봤는데 아무래도 잘 되지가 않아. 정말로 이대로 괜찮은 것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

[이즈미]
(호마레 씨 연기가 평소와 달랐던 건 이게 원인이었구나……)

[호마레]
타스쿠 군과 함께 주연과 준주연을 맡는 건 이런 거겠지. 렌토 군이 한 말도 있고……. 정말이지, 뼈가 빠지겠어.

[이즈미]
호마레 씨가 타스쿠 씨를 지탱해주려는 마음은 무척이나 잘 전해지지만……. 호마레 씨 자신의 연기를 죽여버리면 타스쿠 씨와 무대에서 대등하게 설 수 없어요.
츠즈루 군은 타스쿠 씨와 호마레 씨를 보고 타카츠와 아리카와를 쓴 거예요. 호마레 씨가 호마레 씨답게 타스쿠 씨와 대등한 버디를 짠다면 분명 잘 될 거에요.

[호마레]
내가 나답게…….
그렇지. 타스쿠 군과 마주하는 것보다, 우선 나 자신과 다시 한 번 마주해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내 연기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으면 아무리 해도 타스쿠 군을 지탱해줄 수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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