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루]
…….
[카메키치]
이타루, 다녀와.
[이타루]
카메키치. 내 이름 외웠구나.
[카메키치]
이타루, 오타쿠. 게임 너무 많이 하지 마.
[이타루]
시끄러워.
[마스미]
"기다려, 아빠!"
[이타루]
……뭐?
[마스미]
"엄마랑 이혼한다니 거짓말이지?"
[이타루]
무슨 흉내야, 마스미.
[츠즈루]
"엄마, 울고 있었어. 아버지도 사실 믿고 있잖아?"
[사쿠야]
"기다려. 내가 엄마 불러올게!"
[이타루]
츠즈루랑 사쿠야까지…….
[사쿠야]
"엄마, 아빠 가버리겠어! 말려야지!"
[이타루]
어, 설마 감독님이 엄마 역……?
[시트론]
"흑흑…… 나도 슬롯 돌릴게. 경마에서 3연승 맞출게……."
[이타루]
설마 했는데 시트론이냐……!
[사쿠야]
"자 엄마, 한마디 해줘!"
[츠즈루]
"다시 생각해, 아버지. 아버지 술버릇 나쁜 것도 노름질도 다 알고 있으니까."
[이타루]
심하네, 내 설정.
[사쿠야]
"엄마도 다 알면서 아빠랑 결혼한 거야!"
[이타루]
혹시 게임을 좋아해서 붙여진 설정인가?
[마스미]
"부탁이야, 나가겠다는 말 하지 마."
[츠즈루]
"아버지, 다시 생각해줘."
[시트론]
"으흐흑……."
[사쿠야]
"난 앞으로도 아빠랑 같이 살고 싶어!"
[이타루]
……풋, 아하하하!
[사쿠야]
이타루 씨……?
[이타루]
너희 정말 바보 같아.
[사쿠야]
어젯밤에 다 함께 생각했어요. 어떻게 하면 이타루 씨를 말릴 수 있을지…….
저희가 연기로 이타루 씨가 진심이 되게 해드릴게요.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그러니까 함께 무대에 서주세요. 우리를 믿어주세요! 부탁드려요!
[이타루]
사쿠야…… 완전히 단장다워졌네.
[사쿠야]
네?
[이타루]
알겠어. 일단 로미줄리까진 해볼게.
[사쿠야]
진짜요!?
[이타루]
응.
[사쿠야]
해냈어~!
[츠즈루]
다행이다…….
[시트론]
절됐어, 절됐어야.
[츠즈루]
잘됐어겠지!
[마스미]
얼른 하겠다고 하면 됐을 텐데.
[이타루]
어른에겐 많은 사정이 있어. 하지만 한 번 더 타인을 믿어 봐도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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