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즈루]

감독님, 미요시 씨한테 연락 왔는데 사이트가 다 된 거 같슴다.


[이즈미]

어, 벌써!?


[사쿠야]

빠르네요.


[이타루]

어떻게 됐을까.


[시트론]

분명 형광색이야.


[츠즈루]

아니, 그래보여도 실력은 확실해서요. 이거 보세요.


[이즈미]

와아! 엄청 멋있어!


[사쿠야]

괜찮네요!


[마스미]

프로 같아.


[이타루]

이전 사이트에서 시간이 20년 흘렀어.


[시트론]

이걸로 손님 학보 학보야~


[이즈미]

맞아. 손님을 끄는 힘이 있을 것 같아! 좋아, 우리도 힘내서 무대 퀄리티를 높이자!


[유조]

오, 뭔가 분위기 좋은데.


[이즈미]

유조 씨!?


[유조]

마침 비로드웨이에서 워크숍이 있어서. 겸사겸사 보러 왔지.


[마스미]

갑작스러워…….


[시트론]

오~ 이게 야쿠자의 기습이야~


[유조]

호오, 사람도 안 줄었군. 좋아 훌륭해. 그래서, 그 뒤로 어떻게 됐지?


[이즈미]

보시면 알거라 생각해요.


[유조]

호오, 자신 있어 보이는군.


[이즈미]

(그 뒤로 다들 특별 메뉴를 해내면서 기술적인 면도 마음가짐도 변했어. 그 때랑은 달라)


[유조]

재밌군. 어디 해봐.


[이즈미]

그럼 모두, 오늘은 전체 연습이야.


[사쿠야]

자, 잘 부탁드립니다!


[마스미]

…….


[이즈미]

괜찮아. 평소처럼 해.


[사쿠야]

네!


[이즈미]

(이번엔 분명 괜찮아……)


-


[유조]

…….


[이즈미]

어떤가요?


[유조]

………….


[츠즈루]

한숨이 길어.


[사쿠야]

으으, 두근두근해요.


[시트론]

긴장돼.


[이타루]

단숨에 말해줬으면 좋겠어.


[유조]

……나쁘지 않군.


[이즈미]

네?


[유조]

단기간에 잘도 이만큼 늘었어.


[이즈미]

!!


[사쿠야]

해냈다아아!


[츠즈루]

좋아.


[마스미]

당연하지.


[이타루]

하아, 정말이지.


[시트론]

짹소리도 못하게 했어.


[이즈미]

찍소리겠지.

(다행이야. 유조 씨가 인정해준 걸로 다들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될 거야)


[유조]

단.


[이즈미]

단?


[유조]

클라이맥스에 긴장감이 없군. 마무리가 영 싱거워.


[츠즈루]

긴장감…… 그건 각본 탓인가요?


[유조]

아니, 굳이 따지자면 연출이지.


[이즈미]

연출인가요…….

(뭔가 화려해 보이는 걸 넣는 편이 좋을까?)

긴장감이라…… 으~음, 어떻게 해야 할까.


[사쿠야]

제가 노래할까요!?


[이즈미]

아니, 갑자기 뮤지컬이라니 이상할거야.


[마스미]

로미오가 죽는다.


[이즈미]

그야 깜짝 놀라겠지만! 스토리가 달라지잖아!


[이타루]

라스보스 등장.


[이즈미]

그것도 스토리가 달라져요!


[시트론]

나 벗을게!


[이즈미]

그건 안 돼! 이야기의 흐름을 저해시키는 건 연출이라고 하지 않아. 어디까지나 이야기를 더욱 긴장시켜서 좋게 만드는 게 아니면…….


[츠즈루]

으~음, 어렵네요.


[유조]

종반의 로미오와 줄리어스 신에 간단한 난투를 넣어보면 어때.


[이즈미]

난투 말인가요? 하지만 난투 연습은 전혀…….


[유조]

짧은 신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지금부터라도 어떻게든 되겠지.


[이즈미]

(확실히 마스미 군은 감도 좋고 어떻게든 될 것 같지만, 문제는 사쿠야 군이야. 그리고……)

저는 난투를 지도할 수 있을 만한 경험이 없어요.


[유조]

내가 직접 가르쳐주지.


[이즈미]

네!? 정말이요!?


[유조]

그래. 나도 MANKAI 컴퍼니에 진 은혜가 있으니까. 그리고 너희 열기에 감명 받았어.


[이즈미]

유조 씨…….


[유조]

철저히 훈련시킬 테니까 각오해.


[사쿠야]

――잘 부탁드립니다!


[마스미]

역시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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