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미]
하~ 배부르다. 카레 진짜 맛있었어!

[츠무기]
본격적이라 마스미 군이 신경 쓴 게 느껴졌어.

[이즈미]
응, 향신료도 완벽했어. 역시 마스미 군이야!

[마스미]
대결은 실격됐지만 결과적으로 너와 함께 카레를 만들고 이렇게 먹어줘서 기뻐…….

[아자미]
승부에서 실격되지 않았으면 이렇게 다 같이 먹지는 못했을 테니까.

[이즈미]
……핫! 그러고 보니 아직 턱시도 입은 거 사진을 안 찍었네!

[반리]
아~…… 그러고 보니 항상 사진 찍어서 SNS에 올렸지.

[사쿠야]
전에 턱시도 사진은 팬분들이 정말 좋아해 줬다고 카즈나리 씨에게 들었어요.

[이즈미]
그랬었지. 그러니까 이번에도 찍고 싶어서……. 이왕이면 예배당으로 이동해서 사진 찍어도 될까?

[마스미]
나는 널 따라갈게.

[미스미]
좋아~!

-

[이즈미]
그럼 다들 나란히 서봐.

[츠무기]
네.

[이즈미]
찍는다~ 치즈!
응, 다들 멋있게 나왔어! 내가 올리는 것보다 단원이 올리는 게 팬도 좋아할 테니까, 반리 군이 나중에 올려주지 않을래?

[반리]
알았어~

[아자미]
그럼 이제 옷 갈아입고 돌아갈까.

[츠무기]
앗, 그렇지. 조금 전에 하루토 군이랑 얘기할 때 스태프분이 오프닝 세레머니 답례와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이걸 주셨어요. 감독님에게 전해달라고 하셨는데…….

[이즈미]
나한테? 뭘까?

[마스미]
종이봉투에 뭔가 들어있어.

[이즈미]
아, 이건…….

[사쿠야]
조개 장식품……?

[이즈미]
이거 아마도 링 필로우같아. 신랑 신부의 결혼반지를 놓아두는 물건이야.

[미스미]
와아, 이렇게 예쁜 곳에 두는구나~!

[츠무기]
소중한 거니까요.

[사쿠야]
그러고 보니 다들 프러포즈 멘트 생각했었죠?

[아자미]
어? 응…… 뭐, 일단은.

[반리]
응, 그랬지.

[사쿠야]
저랑 미스미 씨는 최종 과제로 보여줬지만, 모두 어떤 멘트를 생각했는지 궁금해요! 괜찮으면 들려주세요!

[아자미]
뭐!?

[츠무기]
으음, 조금 쑥스러운데…….

[반리]
난 별로 상관없어.

[마스미]
나는 감독님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어.

[이즈미]
어? 나?

[반리]
오늘 가장 열심히 한 사쿠야가 듣고 싶다고 하니까, 감독쨩이 상대 역할 하고 다 같이 프러포즈 에튀드 할까?
단, 감독쨩이 상대면 멘트도 바뀔 테니까 사쿠야랑 미스미도 참가해야 돼.

[사쿠야]
어? 우리도!?

[미스미]
다 같이 감독님한테 프러포즈하는 거 재밌겠다~!

[아자미]
진짜 해……?

[이즈미]
(왜, 왠지 또 프러포즈 대회를 하게 됐는데……!)

[반리]
그럼 먼저 나부터.
내 진심을 담은 마음을 받아주겠어? 네가 없는 인생은 생각할 수 없어.
언제든지 네 목소리를 듣고 싶고, 내 옆에서 웃어주면 좋겠어. 반드시 행복하게 해줄게.
……좋아해. 나와 결혼해줘.

[이즈미]
고, 고마워……?

[미스미]
반리 멋있어……!

[사쿠야]
근사해.

[츠무기]
마음이 담겨있어서 왠지 나까지 두근두근해.

[미스미]
그럼 다음은 츠무기 차례!

[츠무기]
으, 응.
식물을 키우는 것처럼 둘이서 추억을, 미래를 키워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함께 성장해가고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당신과 걸어가고 싶어요. 저와 결혼해주세요.

[마스미]
……뭐, 츠무기답네.

[이즈미]
확실히 진지하고 다정한 게 츠무기 씨다운 느낌이야.

[반리]
그럼 다음은 미스미.

[미스미]
네~에!
당신과 삼각을 찾고 연극을 하는 게 정말 좋아요!
앞으로도 계속 함께 근사한 삼각을 찾고 연극을 하고 싶어요. 내 신부가 되어주세요!

[아자미]
역시 미스미 씨답고 엄청 직접적이야…….

[반리]
왠지 포근한 느낌도 들고.

[마스미]
다음은 내가 말할게. ……감독님, 들어줘.
다른 사람이면 의미가 없어. 나는 너뿐이야. 정말 좋아해…… 사랑해.
영원히 너를 아끼고, 너를 사랑할 거야. 결혼하자.

[반리]
예상은 했지만 너무 진심이잖아.

[츠무기]
후후, 마스미 군의 뜨거운 마음이 전해져.

[반리]
그럼 아자미도 하자. 도망칠 건 아니지?

[아자미]
큭…….
……앞으로도 네게 어울리는 남자로 있을 수 있도록 나를 갈고 닦을게.
……네 옆에 있는 상대로…… 나를, 골라줘.

[사쿠야]
와아, 성실하고 무척 멋있어!

[반리]
호오, 남자답고 좋네.

[아자미]
아~ 진짜, 자 다음! 사쿠야 씨!

[사쿠야]
으, 응!
당신은 제게 특별한 존재예요. 제가 있을 곳이 당신의 옆인 것처럼, 당신이 있을 곳은 제 옆이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계속 함께 있고 싶어요…… 당신과 함께 행복해지고 싶어요. 저와 결혼해주세요.

[이즈미]
……!

[츠무기]
사쿠야 군의 프러포즈, 따뜻해.

[미스미]
응, 아까 한 프러포즈도 좋았지만 지금 한 프러포즈도 정말 근사해~

[반리]
그러게. 사쿠야의 마음이 완전 전해졌어.

[사쿠야]
고, 고마워……!

[이즈미]
(하아, 진심이 아니란 걸 알고 있어도 이런 건 역시 두근두근해……)

[마스미]
하아, 겨우 다 끝났어…….

[아자미]
그보다 난 왜 두 번이나 감독님한테 프러포즈하고 있는 건데…….

[마스미]
두 번?

[아자미]
전에 웨딩페스 도와주러 갔을 때도 좀 비슷한 에튀드 했어…….

[마스미]
뭐야 그거 들은 적 없어. 자세히 말해.

[아자미]
아니, 그러니까 에튀드라고……!

[마스미]
어떤 걸 했는지 말해.

[츠무기]
마, 마스미 군……!?

[사쿠야]
아앗, 마스미 군 진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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