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얌전히 검은 수염의 신병을 넘겨, 다른 잔챙이들은 눈감아주지."
[프랑수아]
"큭."
[이즈미]
(카즈나리 군도 꽤 많이 늘었어. 진지하고 본인과는 정반대인 이런 역할도 소화할 수 있게 됐어……)
[스카이]
"넘길까 보냐! 프랑수아는 우리의 동료다!"
[프랑수아]
"선장……."
[스카이]
"4000만 달러를 두 눈 멀쩡히 뜨고 놓칠 수는 없지……!"
[프랑수아]
"괜히 감동했네!"
[헨리]
"그런 사람이야."
[조니]
"선장은 역시 선장임다."
[이즈미]
(해군 선대에 둘러싸여 위급한 장면. 여기서부터가 헨리의 진면목이야)
[폴]
"――윽, 네놈, 어느새 배후에!?"
[헨리]
"미안하지만, 이 배를 여기서 가라앉힐 수는 없어."
[폴]
"너, 어디선가 본 기억이……."
[헨리]
"죽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있어."
[폴]
"큭――."
[헨리]
"장교의 목이 붙어있길 바란다면 어서 물러나!"
[이즈미]
(헨리의 활약으로 어떻게든 위기에서 벗어나는 스카이 해적단……. 순조롭게 나아갈 줄 알았던 직후, 저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수의 선대에 둘러싸이고 어찌할 도리도 없이 붙잡히고 만다)
[폴]
"그 헨리가, 이런 보물이라곤 하나도 없는 조잡하고 낡아빠지고 더러운 작은 배밖에 없을 리가 없어."
[스카이]
"조잡하고…… 낡아빠지고…… 더러운……."
[폴]
"아지트는 어디지!? 불어!"
[헨리]
"……동쪽 일곱 개의 작은 섬 중에 하나."
[프랑수아]
"앗, 야, 그건――!"
[이즈미]
(헨리가 순간적으로 프랑수아에게 들은 보물의 소재를 입에 담는다. 결과적으로 해군의 배를 타고 보물섬으로 향하게 되고……)
-
[스카이]
"젠장. 해군의 선대와 조우하다니, 얼마나 운이 없는 거야."
[프랑수아]
"조우했달까, 명백하게 우리를 쫓아온 것 같은데."
[조니]
"역시 검은 수염 탓인 거 아냐?"
[프랑수아]
"나 같은 거에 이런 대군을 내보낼 리 없잖아."
[스카이]
"그럼 대체 무슨 이유가……."
[헨리]
"글~쎄~"
[프랑수아]
"아앗~! 생각났어! 너, 피투성이 헨리지!"
[스카이]
"피투성이 헨리?"
[조니]
"그거, 재보를 빼앗고 죽여버린 해적단이 백이 넘는다는 극악인이잖아."
[프랑수아]
"1000만 달러의 현상범이야!"
[스카이]
"1000만 달러!? 우와, 지금 이 배를 가라앉히면 1100만 달러가 내 손에……."
[헨리]
"선장은 가라앉아 죽을 텐데?"
[조니]
"헨리, 정말이야?"
[헨리]
"에헷, 들켰네."
[조니]
"에헷이라고 할 때냐! 이 해군의 선단은 네 탓인 거잖아!"
[헨리]
"하는 수 없잖아. 선장이 검은 수염같이 눈에 띄는 녀석을 태운 게 나쁜 거야."
[프랑수아]
"나보다 눈에 띄는 녀석이 할 말이냐!"
[스카이]
"키가 작아야 유명해질 수 있는 건가……."
[프랑수아]
"작다고 하지 마!"
[헨리]
"작다고 하지 마!"
[프랑수아]
"왜 피투성이 헨리가 이런 볼품없는 배에 타고 있는 거야?"
[스카이]
"볼품없다니, 불쌍하지도 않아!?"
[헨리]
"아니, 사실은 재보를 노리고 숨어든 건데, 보시다시피 가난하잖아."
[스카이]
"가난하다니!"
[헨리]
"빼앗을 것도 없고 어떡할까 생각하다가, 의외로 잠깐 쉬고 가기에 딱 좋아서."
[스카이]
"쉬고 간다고!?"
[프랑수아]
"아~ 알 것 같아. 느슨하고 있기 편하지. 손쉽다고 해야 하나."
[스카이]
"손쉬워……."
[조니]
"기운 내세요, 선장. 전 이 배가 좋슴다."
[스카이]
"고맙다, 조니."
[관객A]
풋…….
[관객B]
키득키득…….
[이즈미]
(모두의 호흡이 딱 맞는 즐거운 분위기가 객석까지 전해지고 있어. 응, 이래야 여름조지!)
-
[스카이]
"이걸로 겨우 큰돈을 가지게―― 어라?"
[이즈미]
(섬에 도착한 순간 헨리의 기지로 탈출하는 일행. 프랑수아의 안내로 겨우 보물이 숨겨진 장소에 도착하지만……)
[스카이]
"비었어!? 어째서!?"
[조니]
"지도가 틀린 거 아냐?"
[프랑수아]
"아니, 틀리지 않았어. 애초에 보물상자는 있으니까 숨겨진 장소는 여기가 맞아."
[스카이]
"그럼, 누군가 먼저 발견해서 가지고 갔다는 건가……?"
[헨리]
"――아."
[스카이]
"아?"
[프랑수아]
"아라니 뭐야?"
[헨리]
"어? 아니 아무것도 아냐."
[스카이]
"지금 그건 분명히 뭔가 생각난 '아'였어."
[프랑수아]
"응."
[헨리]
"아니~ 그러고 보니 옛날에 이 해적단의 재보를 빼앗은 적이 있었던 것 같아서~"
[프랑수아]
"너였냐!"
[조니]
"이제 와서!"
[스카이]
"더 빨리 말하라고!"
[헨리]
"하지만 선장은 더 귀중한 보물을 손에 넣었잖아요."
[스카이]
"어……?"
[헨리]
"여기까지 오는 모험에서 얻은 무엇보다 소중한 인연이 최상의 재보인 거야."
[스카이]
"너…… 그럴듯한 말로 넘어가려고 하지 마! 이제 배도 없다고!"
[헨리]
"에헷."
[스카이]
"헨리!!"
[헨리]
"그보다 어서 도망가지 않으면 여기도 해군에게 들킬 거야."
[스카이]
"얼버무리지 마!"
[조니]
"아, 맞다. 선장! 재보를 손에 넣으면 갚겠다고 한 빚, 갚아주세요!"
[스카이]
"아, 아아, 그건 하는 수 없잖아. 포기해. 그보다 더 좋은 동료라는 보물이 손에 들어왔으니까!"
[헨리]
"그거 아까 내가 말했어."
[프랑수아]
"표절이네."
[스카이]
"시, 시끄러워! 튀자, 얘들아!"
[헨리]
"Aye Aye sir~!"
[프랑수아]
"Aye Aye sir~!"
[이즈미]
(불만을 토하면서도 즐겁다는 듯 요란스럽게 도망치는 스카이 해적단과 그걸 뒤쫓는 해군. 이윽고 그 모습이 멀어지고……)
-
[미스미]
고마워~!
[무쿠]
감사합니다!
[카즈나리]
생큐~!
[텐마]
고마워!
[유키]
고마워.
[미스미]
(……할아버지, 보고 있어? 이게 내 최고의 보물이야!)
'출항! 스카이 해적단' 카테고리의 다른 글
Summer Triangle EP (0) | 2017.08.26 |
---|---|
출항! 스카이 해적단 제10화 (0) | 2017.08.26 |
출항! 스카이 해적단 제8화 (0) | 2017.08.26 |
출항! 스카이 해적단 제7화 (0) | 2017.08.26 |
출항! 스카이 해적단 제6화 (0) | 2017.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