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루]

반~리.


[반리]

왜요?


[이타루]

좋은 거 줄게.


[반리]

?


[이타루]

자.


[반리]

엑, 컨트롤러냐! 지금 씻으러 가려던 참인데요.


[이타루]

나는 지금 페인트칠하려던 참이야.


[반리]

네에?


[이타루]

짜증 나는 팀이 있어서― 바르지 않으면 오늘이 안 끝난다고. 서포트 잘 부탁.


[반리]

진짜, 한 판 만이에요.


-


[반리]

어라? 치카게 씨 없어요?


[이타루]

같이 게임 하고 싶었어?


[반리]

아니, 왠지 그 사람 좀 거북해서요.


[이타루]

괜찮아, 괜찮아. 애초에 그 사람 방에 별로 안 있거든.


[반리]

그보다, 짐도 별로 없지 않아요? 저 캐리어가 끝? 진짜 여기서 생활은 해?


[이타루]

아니―…… 뭐―랄까, 그 사람은…….


[반리]

엉?


[이타루]

아무것도 아냐. 자, 킬.


[반리]

아, 젠장, 쎄네.


[이타루]

그러니까 말했잖아. 집중해.


[반리]

오케, 오케.


-


[유조]

…….


[이즈미]

(역시 클라이맥스에서 오즈왈드의 연기가 약해. 다른 부분은 거의 정리가 됐는데, 중요한 부분이 도무지…….)

……유조 씨,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조]

전체적으로 익숙해진 만큼 소화한 느낌은 나고 있어. 좀 더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관객은 넘어오지 않을 거다.

릭. 고지식하고 순진한 점은 잘 나오고 있지만, 지루해서 웃음도 안 나와. 조금 더 포즈를 생각해.


[사쿠야]

네, 네!


[유조]

다음 동쪽의 마법사…….


-


[이즈미]

(여전히 너덜너덜…….)


[유조]

마지막으로 주연인 오즈왈드. 재주가 있는 건 좋지만, 클라이맥스를 향해 가는 감정표현이 못 봐주겠어. 라스트가 그러면 무대 전체가 망하는 거다. 의욕조차 보이지 않으면 논외지. 어떻게든 해.


[치카게]

……지도 편달 감사드립니다.


[이즈미]

(전혀 굴하지 않아…….)


[유조]

방심할 수 없는 녀석이야…….


-


[이즈미]

이후에 미팅할 거니까 사쿠야 군하고 츠즈루 군은 남아줄래?


[사쿠야]

네!


[츠즈루]

예.


[이타루]

수고―.


[치카게]

수고했어.


[시트론]

수고했어야―.


[이즈미]

유조 씨, 리더와 각본담당 모였어요.


[사쿠야]

무슨 일 있나요?


[유조]

주역에 대해서 좀. 그 녀석은…… 배우로서는 나쁘지 않은 소재야. 하지만, 이번 같은 연기는 못하는 타입일지도 몰라.


[이즈미]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저번에 부정당했지…….)


[츠즈루]

라스트의 방향성을 바꾸는 게 좋을까요?


[유조]

이번 공연만을 생각하면 그게 최선이겠지. 아무리 해도 세세한 감정표현을 못 하는 배우도 있으니까.


[이즈미]

(이번 공연만을 생각하면, 이라…….)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할 거라면, 극복해야 하는 문제예요.


[유조]

그렇지. 어떻게든 할 수밖에 없어.

단, 라스트에서 오즈왈드의 연기만 문제가 있는 건 아니야. 그 녀석 하나만 보면 나무랄 데 없지만, 그 녀석이 들어온 걸로 다른 봄조 멤버의 연기가 맞물리지 않게 됐어.

서먹한 분위기가 전해지더군. 신 멤버를 포함해서 더 봄조가 되어 뭉쳐봐.


[사쿠야]

봄조가 되어…….


[이즈미]

많이 생각해 봐야겠어.


[츠즈루]

예.


-


[사쿠야]

봄조가 되어 모인다는 건 어떻게 하면 좋은 걸까요?


[츠즈루]

으―음…… 처음에 창단공연을 했을 때의 마음을 떠올린다거나?


[사쿠야]

그렇구나…….


[이즈미]

사쿠야 군은, 치카게 씨의 연기를 어떻게 생각해?


[사쿠야]

으음…… 사실 전부터 신경 쓰이는 게 있는데요. 치카게 씨, 연기할 때 이쪽을 봐주기는 하는데, 진정한 의미로는 보고 있지 않은 기분이 든다고 할까요…….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인형하고 연기하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이즈미]

인형…….

(그렇구나…… 치카게 씨는 다른 봄조와 진정한 의미로 아이컨택을 한 적이 없는 거야. 호흡이 맞지 않으니까 어우러지지 못한 걸 수도 있지만.)

역시 유조씨 말대로, 봄조 멤버로서 더욱 거리를 줄이는 게 중요할 것 같아.


[사쿠야]

거리를……――그래!


-


[사쿠야]

저기! 오늘 밤에 봄조 멤버 다 같이 무대 위에서 자지 않을래요!?


[치카게]

무대 위에서?


[마스미]

또야.


[시트론]

그리워~


[츠즈루]

창단공연 때 했던 그거구나.


[이타루]

과연.


[사쿠야]

창단공연 때, 지금처럼 봄조의 보조가 맞지 않았었어요. 하지만, 다 함께 무대에서 하룻밤 잤더니 유대가 깊어져서 연기도 좋아졌어요. 그러니까――.


[치카게]

알았어. 나도 참가할게.


[사쿠야]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 밤 10시에 자기 베개하고 이불을 가지고 극장에서 모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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