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자, 그럼 내일 별장에서 하는 공연에 앞서 미팅과 연습을 시작하겠습니다.


[마스미]

무슨 연극을 할 거야?


[이즈미]

으~음, 시간도 없고 제대로 된 건 만들 수 없으니까, 기본 에튀드로 역할하고 흐름을 츠즈루 군이 알려주는 형태가 될 거야.


[츠즈루]

알겠슴다.


[히소카]

……테마는?


[츠무기]

모처럼의 기회니까 11명이 전부 등장할 수 있는 게 좋겠어요. 스테이지도 넓은 것 같고요.


[치카게]

전원이 등장할 수 있고, 츠즈루가 알려주기 편할 것 같은 건…….


[이타루]

츠즈루라면…… 대가족?


[츠즈루]

……가난한 11인 대가족은 어때요?


[호마레]

그렇군, 꽤 재밌겠어.


[사쿠야]

역할은 어떻게 할까요?


[시트론]

봄조면 할아버지가 치카게, 엄마가 나, 아빠가 이타루야!


[이타루]

하지만 이번엔 우리보다 호마레 씨네 쪽이 연상이고.


[호마레]

그럼 내가 아버지 역일까? 가난하면서도 예술을 사랑하는, 전원이 가지각색의 아트를 만들어 내는 패밀리――.


[히소카]

이렇게 시끄러운 아빠는 싫어…….


[치카게]

과감하게 타스쿠가 엄마 역을 하는 건 어때?


[타스쿠]

너무 과감하잖아.


[츠즈루]

정리되지 않을 것 같으니까 역할은 제가 정할게요!


-


[아즈마]

"얘들아, 간식 시간이란다. 자, 맛있게 먹으렴."


[츠무기]

"야호! 내~꺼!"


[마스미]

"야, 그건 내가 노리고 있었어!"


[히소카]

"빠른 사람 먼저지! 입에 넣으면 뺏기지 않아, 우물."


[시트론]

"앗~!? 제일 큰 거잖아! 치사해! 꺼내! 입에서 꺼내!"


[히소카]

"이미 다 먹었지롱~"


[시트론]

"너…… 아무리 형제라도 용서 못 해. 내 소드의 녹이 되어라! 하앗!"


[마스미]

"아야! 잠깐, 그만해! 싸움은 아무것도 낳지 못해! 그보다 애초에 난 관계없어!"


[아즈마]

"어머어머, 그럼 안 돼. 시 군, 그 신문지 소드 내려놔."


[사쿠야]

"으아~앙, 아빠~! 형이~! 전차 장난감 뺏었어~!"


[타스쿠]

"얘, 이타루! 왜 사쿠야 거를 빼앗는 거야."


[이타루]

"아니야, 대디! 트레인을 가지고 노는 나라는 브로마이드를 만들어서 그걸 판매하려고――"


[타스쿠]

"너는 저번에도 그런 말을 하면서 저녁 반찬 전쟁과 기도를 드리는 나 같은 거를 찍었잖아."


[치카게]

"야, 그런 일을 할 시간이 있으면 펜 포장하는 부업을 도와!"


[호마레]

"볼펜이 한 자루, 볼펜이 두 자루, 세 자루, 네 자루, 다섯 자루…… 눈을 감아도 펜이 보인다…… 볼펜의 탭댄스……."


[츠즈루]

거기, 장난감 쟁탈 조금 더 격해도 괜찮아요. 그리고 간식을 향한 집착도 더 강하게!


[츠무기]

츠즈루 군이 말하니까 설득력 있는걸…….


[이즈미]

(으~음, 봄조랑 겨울조의 코미디극이라. 엄청 신선해. 하지만 이것도 괜찮겠어……!)


-


[츠즈루]

……뭐, 준비가 부족한 건 부정할 수 없지만 나름 형태는 잡힌 것 같아요.


[이즈미]

응! 모두의 연기력이 좋아졌다는 증거야.


[타스쿠]

여기선 움직임을 좀 더…… 야, 우스이. 스마트폰 집어넣어.


[마스미]

…….


[타스쿠]

……그리고 치가사키, 너도야.


[이타루]

……들켰나.


[이즈미]

타스쿠 씨라는 엄한 코치도 있고요.


[츠즈루]

그러네요.


[이즈미]

그럼 저는 오너하고 회의하고 올게요. 여러분도 적당한 데서 끝내주세요.


[사쿠야]

네, 알겠습니다!


[타스쿠]

정말이지. 너희, 연습 중에는 집중해서――.


[아즈마]

후후, 타스쿠, 왠지 사쿄 군 같아.


[마스미]

…….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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