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은 살랑살랑, 너는 새근새근 제6화

[마스미]

――윽.

[치카게]

이런.

[이타루]

선배, 나이스 캐치.

[호마레]

마스미 군? 괜찮은가?

[시트론]

무슨 일이야, 마스미.

[마스미]

……아무것도 아냐. 조금 현기증이 난 것뿐이야.

[츠무기]

……그러고 보니 마스미 군, 어제 러닝 때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할 때도 상태가 별로 안 좋아 보였어.

[히소카]

……마스미답지 않은 실수 했었어.

[치카게]

어디 아픈 거야?

[츠즈루]

……그게…… 마스미 녀석, 요즘에 잘 못 자는 것 같아요.

[아즈마]

어?

[츠즈루]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랑도 상태가 좀 달라 보이고.

[이타루]

그런…… 연습에도 영향이 가고, 무엇보다 건강을 위해서도 제대로 자는 게 좋아.

[치카게]

치가사키에게만은 듣고 싶지 않을 거야.

[타스쿠]

게임을 위해 철야하는 녀석이 할 말은 아니네. 하지만 하는 말은 정론이야.

[마스미]

……잘 수 없어.

[사쿠야]

잘 수 없어? 그건 뭔가 이유가 있는 거야?

[마스미]

……. ……몰라.

[히소카]

……불면증?

[호마레]

그건 좋지 않군. 불면증의 원인은 어떤 게 있을까?

[시트론]

뭔가 고민이 있어?

[치카게]

고민인가……. 마스미 일이니까, 뭔가 감독님하고 관련된 게 아닐까?

[아즈마]

마스미, 뭐 짚이는 건 없니?

[마스미]

없어. 나랑 감독님은 잘되고 있어.

[치카게]

마치 사귀고 있는 듯한 말투로군…….

[마스미]

어쨌든 괜찮아. ……도구, 정리하고 올게.

[사쿠야]

걱정돼요…….

[츠무기]

내일을 위해서라도, 오늘 밤 마스미 군이 조금이라도 잘 수 있게 다 같이 개선책을 생각해보자.

[호마레]

그렇지. 예를 들면――.

[히소카]

…….

-

[히소카]

…….

[마스미]

새근~…….

[히소카]

마스미, 자고 있어…….

[마스미]

……음…… 내가, 가장 먼저…….

[히소카]

……잠꼬대?

[마스미]

……! ……꿈인가.

앗! 스마트폰은……! ……다행이다.

[히소카]

……뭐가?

[마스미]

히소카? 언제부터…….

[히소카]

……방금 막 왔어.

[마스미]

……나, 뭐라고 했어?

[히소카]

……아니, 아무것도.

[마스미]

그래. 너는 왜 여기 혼자 있어?

[히소카]

……나도 정리 담당이니까. 도구 가지고 왔어.

[마스미]

아, 너도 벌칙게임 걸렸지.

[히소카]

……마스미, 불면증 괴롭지 않아?

[마스미]

……별로. 조금 졸릴 뿐이야.

[히소카]

오늘은 날씨가 좋아. 내일도, 날씨가 좋대.

[마스미]

……그래서?

[히소카]

내일까지, 내가 낮잠 자기 좋은 곳을 찾아둘게. 그럼 같이 낮잠 자자.

[마스미]

……너랑 낮잠 자는 건 싫지 않지만…… 그런데 나는 잘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