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막 제15화::실언

[카즈나리]

배고파 꼬륵꼬륵~

[미스미]

주먹밥, 주먹밥.

[텐마]

저녁밥은?

[이즈미]

친목을 다지기위해 모두 함께 만듭니다!

[유키]

으엑~!

[텐마]

합숙소에 요리사도 없는 거야!?

[이즈미]

괜찮아! 오늘 저녁 메뉴는 전 인류가 좋아하는…… 본격파 카레니까!

[텐마]

또냐!

[유키]

카레성인 재래.

[무쿠]

그, 그치만, 저기, 감독님 카레 맛있잖아.

[카즈나리]

뭐 그래, 맛있는 건 맞지!

[미스미]

주먹밥이 있으면 상관없어~

[이즈미]

사실 푹 자게 해주고 싶은데…… 비전 향신료를 가지고 왔어! 이 향신료는 무려 인도에서 직수입한――.

[유키]

네에, 나 밥 담당 할래.

[텐마]

밥솥 버튼 누르는 게 끝이잖아!

[유키]

잘 아네.

[텐마]

바보취급 하지 마!

[무쿠]

채소 씻는 게 좋을까?

[카즈나리]

감독 쨩의 향신료 얘기는 기니까, 들으면서 시작하자~

[미스미]

나는 주먹밥 담당~

[이즈미]

15번째 향신료가…… 어라!? 다들 언제 시작한 거야!?

-

[텐마]

야, 쌀은 더 제대로 씻어!

[유키]

연기 외에도 까다롭네.

[텐마]

당연한 말을 했을 뿐이야! 그리고 그 쌀 품종이 뭐야? 난 피카링 쌀밖에 안 먹어.

[유키]

완전 제멋대로.

[텐마]

네가 너무 대충인거야!

[무쿠]

지, 진정해. 이 쌀도 맛있어.

[텐마]

연기도 못하는 게 조용히 있어!

[무쿠]

무^[각주:1]…… 무도 맛있어…….

[텐마]

그런 말이 아니잖아!

[미스미]

주먹밥으로 만들면 뭐든지 맛있어~

[텐마]

그건 네가 괴짜라서 그렇지!

[미스미]

엑~…….

[유키]

하아…….

[텐마]

뭐야, 왜 한숨 쉬는데.

[유키]

네가 있으면 분위기가 나빠져.

[텐마]

내 탓이냐!? 애초에 네가 쌀을 제대로 안 씻으니까――!

[유키]

남 탓 하지 마.

[텐마]

뭐라고――!?

[카즈나리]

에이~ 텐텐! 그렇게 안 귀여운 말만 계속 하면 친구 없어진다~!

[텐마]

――윽.

――너같이 누구한테든 좋은 얼굴만 보이면서 얄팍한 친구를 만들 생각은 없어!

[카즈나리]

……. 어…… 하하.

[텐마]

――.

[유키]

해도 되는 말이랑 안 되는 말도 가릴 줄 몰라?

[텐마]

칫…….

[무쿠]

앗, 텐마 군――!

[이즈미]

(으~음, 역시 여름조는 팀워크가 큰 과제로 남겠어)

1. 연기를 못하는 배우=大根役者(だいこんやくしゃ/다이콘야쿠샤) 무=大根(だいこん/다이콘)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