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텐마 군, 어디 있을까? 분명 배고플 텐데)
[텐마]
…….
[이즈미]
아, 찾았다.
[텐마]
……뭐야?
[이즈미]
자, 카레. 엄청 맛있게 됐어. 기적의 맛이야. 다들 이미 먹었어.
[텐마]
필요 없어. ――윽.
[이즈미]
이 근처는 편의점도 식당도 없잖아? 안 먹으면 내일 연습 때 힘이 안 날거야.
[텐마]
…….
[이즈미]
(다행이다. 먹어서)
[텐마]
……맛있어.
[이즈미]
그렇지? 다른 애들한테도 호평이었어! 유키 군은 무려 슈퍼 카레성인이라고 불러줬다니까…….
[텐마]
그 별명을 듣고 왜 기뻐하는 건데.
[이즈미]
있지, 내일은 밥 같이 먹자.
[텐마]
…….
[이즈미]
텐마 군 나름대로 리더로서 다른 애들을 똑바로 보고 있다고 믿어. 냉정한 말도 배우로서 각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거니까.
오늘 연습에서는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지적해줬잖아? 다들 텐마 군이 하는 말을 순순히 받아들였고. 덕분에 조금씩 역할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고 연기가 좋아졌다고 생각하지 않아?
[텐마]
……아직 멀었어. 루리카와는 요령이 좋은 만큼 흘려보내는 대사가 많아.
[이즈미]
(내가 생각했던 거랑 똑같아)
[텐마]
……하지만 움직임이 화사하게 빛나. 자신을 보여주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 무대에서 돋보일 거야.
[이즈미]
응.
(유키 군의 좋은 점도 제대로 알고 있구나)
[텐마]
미요시는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적당해. 남에게 맞추는 건 잘하지만 집념이 약해. 하지만 어떤 상대에게든 맞출 수 있는 유연함이 있어.
[이즈미]
응응.
[텐마]
사키사카는 서투르지만 노력가야. 역할을 깊이 생각하고 연기하려고 해. 잔뜩 긴장하는 버릇만 고치면 변할 가능성이 있어.
이카루카의 실력은 진짜야. 진지하게 하면 나랑 맞설 정도의 연기력을 가지고 있지. 그런데 실실거리는 점이 속수무책이야.
[이즈미]
후후.
[텐마]
뭐야?
[이즈미]
역시 텐마 군을 리더로 하길 잘했다고 실감하는 중이야.
[텐마]
칫.
[이즈미]
내일은 제대로 사과하자. 그리고 지금까지처럼 다른 애들의 결점을 지적하고, 지적한 만큼 잘 된 부분을 칭찬해줘.
텐마 군은 배우로서 모두의 대선배니까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텐마]
누구한테 하는 소리야? ……나는 언젠가 세계 각국의 남우주연상을 모조리 휩쓸 남자라고. 연기지도 따위 간단하지.
[이즈미]
(단순해……!)
아하하, 그래.
[텐마]
웃기려고 한 말이 아니야!
[이즈미]
미안미안. 믿고 있어, 리더.
[텐마]
어쩔 수 없네.
[이즈미]
(텐마 군을 믿고 맡기자. 텐마 군이 지도를 일부 맡아준다면 나는 그만큼 다른 걸 할 수 있어. 봄조 때랑은 다른 것을…… 나도 감독으로서 성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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