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코다]

안녕하심까―! 회장님께서 보내신 검다!


[반리]

우와. 고급 요정의 배달 도시락이네.


[타이치]

역시 회장님임다!


[오미]

유명한 화과자 집 안미츠도 있어.


[쥬자]

네.


[사쿄]

너네, 그건 나중에 먹어!


[이즈미]

자자, 모처럼 보내주신 건데, 조금 쉬어요.


-


[이즈미]

맛있어!


[반리]

회장님 최고네.


[오미]

국물 맛이 좋은데…… 다시마…… 아니, 그것만이 아니야.


[쥬자]

……우물우물.


[아자미]

안미츠 먼저 먹는 거냐.


[이즈미]

사코다 씨, 회장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사코다]

예!


[사쿄]

회장님은 어때?


[사코다]

이야― 아자미가 가출했던 때는 완전 가시 돋쳐 있었는데, 요즘엔 완전 둥글어지셔서…….

공연도 완―전 기대하고 계세요, 캘린더에 맨날 엑스표 친다니까요.


[사쿄]

아들바보로군…… 정말이지.

뭐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도 둥글어지셨지. 회장님께 대들었는데 질책 하나 없다니, 예전이라면 생각할 수도 없어. 너도 회장님께 그렇게 덤벼들었으니 분명 한 달은 입원할 줄 알았는데.


[사코다]

헤헤, 목숨 건졌심다.


[사쿄]

정말이지, 건방진 말 하기는.


[사코다]

형님을 닮은 거죠.


[사쿄]

우쭐하지 마.

……뭐, 닮아도 이상하지 않지. 너랑 나는 둘 다 똑같이 주워진 몸이니까.


[사코다]

……예에. 그 시절, 손 쓸 수도 없이 날뛰던 저를 주워주셔서, 형님께는 감사해도 해도 모자람다.


[사쿄]

다 떨어진 걸래짝처럼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던 너한테, 왜 말을 걸었던 건지. 덕분에 귀찮은 일이…….


[사코다]

아니, 너무함다 형님―!


[사쿄]

……설마, 그 대형폐기물이 끝에는 은천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설지도 모르게 되다니…….


[사코다]

대형폐기물이요? 집에 있는 대형폐기물은 회장님 말에 따라 제대로 금요일에 버렸심다!


[사쿄]

……하아. 회장님. 괜찮은 거야, 저런 거로?


-


[이즈미]

(드디어 공연 첫날…… 아자미 군은 별로 긴장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걱정할 필요 없으려나.)


[아자미]

…….


[반리]

긴장하지 않았어?


[아자미]

전혀.


[쥬자]

준비는?


[아자미]

완벽.


[사쿄]

너, 머리에 집게 있다.


[아자미]

――.


[타이치]

제 얼굴에도 아직 팩 붙어있어여!


[아자미]

아, 미안…….


[반리]

야, 진짜 괜찮냐.


[이즈미]

(엄청 걱정돼……!)


[미스미]

실례합니다―!


[유키]

수고.


[카즈나리]

수고피코―!


[무쿠]

먹을 거 가지고 왔어. 자, 쿠키.


[오미]

맛있어 보인다.


[타이치]

감사함다!


[쥬자]

……우물우물.


[텐마]

아자미는 긴장하지 않았어?


[아자미]

전혀.


[반리]

이것저것 저질렀으면서 뭔 큰소리야.


[유키]

쿠몬, 한발 먼저 단장을 맡았던 선배로서 어드바이스 하나 해주는 게 어때?


[쿠몬]

어드바이스? 음― 으음―…… 겁먹지 말고, 아자미답게 고― 야!


[아자미]

뭐야 그게. 잔뜩 겁먹었던 네가 할 말이냐.


[텐마]

그러게.


-


[아자미]

…….


[반리]

첫날이니까, 단장으로서 한 마디 부탁한다.


[아자미]

어? 뭐야 그게.


[오미]

단장이 하는 게 상례야.


[쥬자]

원진 구호도 말야.


[타이치]

기합이 들어가는 걸로 잘 부탁함다!


[아자미]

…….

그럼, 일단 신인인 나한테 가을조 팬 전부 뺏기지 않게, 집중해서 잘 해봐.


[반리]

진짜, 아주 건방지다니까.


[오미]

거물이야.


[사쿄]

……설마, 저것도 날 닮은 건 아니겠지.


[아자미]

――가을조, 가자!


[쥬자]

그래!


[타이치]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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