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이쪽은 이 정도면 됐나?


[츠무기]

충분해요. 감사합니다.


[가이]

부재중, 이 화단을 돌보는 건 어떡할 거지?


[츠무기]

무쿠 군하고 미스미 군한테 부탁했어요.


[가이]

그래…….


[츠무기]

그 꽃, 꽤 성장했네요.


[가이]

그래. 아직 꽃봉오리가 피지는 않았지만.


[츠무기]

개화는 자흐라 왕국에서 돌아왔을 때쯤이 될 것 같아요.


[가이]

시트로니아에게는 전할 수 없겠군…….


[츠무기]

그만큼, 최고의 오페라의 유령을 보여줘요.


[가이]

그래.

……모두를 말려들게 해서 미안하다.


[츠무기]

시트론 군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다들 같아요.


[가이]

……아니, 사실, 이 작전에는 내 욕심도 포함되어 있다.


[츠무기]

욕심?


[가이]

시트로니아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내가 조금 더 겨울조와 함께 이 무대에 서고 싶었어.


[츠무기]

가이 씨…… 그 마음도 다들 같아요.

이곳에 모두와 함께 서 있고 싶다.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면 좋을 텐데…… 최종일에는 반드시 그렇게 생각하게 돼요.


[가이]

그런 것인가…….


[츠무기]

최종일에는 트러블도 있었으니까, 자흐라의 대 최종일에서 리벤지해요.


[가이]

그래.


-


[이즈미]

그럼, 남은 일은 잘 부탁할게요.


[사쿄]

약은 챙겼나? 잊어버린 건 없겠지? 배탈 나지 않도록 조심해라.


[이타루]

여전히 심한 과보호…….


[마스미]

……있지, 예식은 어디서 할까?


[이즈미]

뭐!?


[츠즈루]

넌 뭐하러 가는 거야.


[유키]

선물 잘 부탁해.


[사쿠야]

으, 응! 힘내볼게!


[텐마]

너도 리스트 받은 거야……?


[반리]

선물 리스트 너무 많다고. 업자냐.


[무쿠]

시트론 님을 잘 부탁드려요!


[치카게]

알겠어.


[아자미]

제대로 데리고 와라?


[가이]

그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즈마]

자기 장래가 부모로 정해지는 건 꽤 힘들거든. 그쪽이 제대로 뒤를 밀어줘.

나도, 집안을 잇는 거랑 꿈을 좇는 거, 두 개의 길 사이에서 계속 망설였어. 둘 다 버릴 수 없어서 고민했고.


[가이]

시트로니아도 그런 생각을 했을까…….


[아자미]

아마도. 시트론 씨의 행동이 명쾌하지 않은 건, 망설이기 때문이겠지.


[가이]

지금까지는 시트로니아의 마음은 전혀 알 수 없었어. 필시, 알려고 하지도 않았지.

하지만, 지금은…… 계속 곁에 있었으니까, 기억 속의 시트로니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신경 쓰인다.


[아자미]

본인한테 직접 물어봐. 그러기 위해 쳐들어가는 거잖아.


[가이]

그래, 그렇지…….

……알고 싶다. 시트로니아의 본심을. 나를 이곳에 남기고 간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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