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쿠]

대강의 흐름하고 서는 위치도 확인했고 문제없어 보여.


[이즈미]

그래요. 다들, 리허설 수고하셨습니다.


[카즈나리]

수고피코~!


[히소카]

수고했어.


[사쿠야]

그건 그렇고…… 오늘도 날씨가 별로 안 좋네요…….


[타이치]

으―음, 맑음이 인형은 만들어 뒀는데, 괜찮을까여…….


[미스미]

오늘도 또 만들자~!


[아즈마]

……후우…….


[타스쿠]

…….


-


[아즈마]

설마 타스쿠가 먼저 바에 오자고 할 줄은 몰랐는 걸.


[타스쿠]

오고 싶다고 했잖아요.


[아즈마]

기억해줬구나?


[타스쿠]

내일은 본방이니까, 조금만이에요.


[아즈마]

응, 알고 있어.

그런데, 감독님도 오고 싶어 했는데…… 안 부른 거야?


[타스쿠]

불렀는데, 감독님도 아즈마 씨가 걱정됐던 모양이라서요. 아즈마 씨랑 저 둘만 있을 때 얘기하기 더 편한 것도 있을 테니까, 둘이서 다녀오라고 했어요.


[아즈마]

어……?


[타스쿠]

그러니까…… 리허설 때, 뭔가 생각에 잠긴 것 같아서, 신경 쓰였다고요. 저희 기분 탓이라면 죄송하지만.


[아즈마]

……! ……후훗.


[타스쿠]

뭐예요…….


[아즈마]

아니, 다들 관찰력이 날카로워서, 곤란하다 싶어서.

……사실은, 처음 갔던 해외여행이 떠올라서. 조금 감상적이 됐었나 봐.


[타스쿠]

처음 갔던 해외여행이요?


[아즈마]

응. 내 첫 해외여행지는, 산토리니섬이었어. 전에 조금 말했었지? 나는 어릴 때, 지도를 보고 여러 나라를 조사하는 걸 좋아했다고.

경치가 좋은 산토리니섬에도 가보고 싶어서, 가족들과 함께 가자고 약속했었어.


[타스쿠]

…….


[아즈마]

결국 가족들과 함께 가지는 못하고, 혼자서 갔었지만. 산토리니섬에 체재하고 있는 동안에 계속 비가 왔었어. 왜 혼자서 왔냐고 하는 것 같이 느껴졌어. 그래서 여기에 와서, 풍경이 산토리니섬이랑 비슷해서…… 그때 일이 떠오른 거야.

또 비가 오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타스쿠]

……비가 온 건 우연이겠죠. 인간이 날씨를 어떻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만약 내일 비가 오더라도, 저희가 할 일은 바뀌지 않아요.


[아즈마]

비가 와도, 스테이지에 오르는 거야?


[타스쿠]

우천 결행이면요.


[아즈마]

……아하핫. 이래서 타스쿠가 귀엽다니까.


[타스쿠]

……취했어요?


[아즈마]

설마.


[히소카]

……있다.


[아즈마]

어라, 히소카.


[히소카]

아즈마를 찾아다녔어. ……어쩐지 낮에, 기운이 없어 보였으니까.


[아즈마]

……!


[히소카]

타스쿠랑 바에 갔다고 감독님이 알려줘서 와봤는데……. 그런데, 이제 괜찮아 보여.


[아즈마]

고마워, 히소카. 정말로 다들 다정하다니까.

모처럼 왔으니까, 히소카도 마시고 가지 않을래?


[히소카]

응, 마실래.


[타스쿠]

마시는 건 좋은데, 여기서 자지 마.


[히소카]

괜찮아. 자도 타스쿠가 옮겨줄 거야.


[타스쿠]

야…….


[아즈마]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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