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 번역하는 견과류

[츠즈루]
다녀왔어.

[카즈나리]
아, 츠즈룽. 어서 왕!

[츠즈루]
응? 책상 위에 있는 거 미술관 전단이에요?

[카즈나리]
응응. 그 미술관 기획전에 갔을 때 재밌어 보이는 게 많아서 가져왔엉. 유명한 화가 기획전부터 조금 별난 테마 기획전까지 여러 가지 많아~

[츠즈루]
호오……. 여름방학 기간도 끝났는데 아직 많이 하네요. 오, 이거 재밌겠다.

[카즈나리]
어떤거 어떤거? 아~ 그거! '미지와의 조우전'! 나도 좀 보고 싶었던 건데~

[츠즈루]
이건 미술관이 아니라 박물관 기획이네요.

[카즈나리]
응응!

[츠즈루]
그런데 왜 박물관 전단이 있어요?

[카즈나리]
으~음…… 내가 간 미술관 주변에 박물관도 있어서 전단이 있는 것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닌데――. 이 박물관 이름은 처음 보는 거라서 가져왔어. 번화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어서 안 알려졌나?

[츠즈루]
그렇군요.

[카즈나리]
그런데 왜 거기 놓여있던 걸까? 그 미술관 기획전하고 같은 사람이 기획한 건가……?
츠즈룽 전화 오는데?

[츠즈루]
아, 죄송해요…… 어, 형?
여보세요?

[타도루]
"츠즈루,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츠즈루]
잘 지냈지…… 갑자기 전화는 왜?

[타도루]
"그게 말이야, 이번에도 MANKAI 컴퍼니에 내 기획전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어서."

[츠즈루]
……설마 또 말도 안 되는 역할 주려는 건 아니지?

[타도루]
"뭐, 비슷하긴 한데. 츠즈루라면 괜찮아, 괜찮아~"

[츠즈루]
전혀 괜찮지 않아…….

[타도루]
"아마 감독님이 말해줄 거야, 잘 부탁해~"

[츠즈루]
앗, 잠깐! 감독님이라니……. 하아…… 설명도 남에게 맡기는 거냐고.

[카즈나리]
왜 그래~?

[츠즈루]
방금 전화 형한테 온 건데, 그게――.

[이즈미]
다녀왔어.

[카즈나리]
감독쨩! 어서 왕!

[츠즈루]
어서 오세요.

[이즈미]
앗, 그 전단……!

[츠즈루]
'미지와의 조우'말이에요?

[이즈미]
응, 그거! 사실은 그 기획전에서 의뢰가 와서――.

[츠즈루]
기획전 의뢰? ……!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