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론]
여기에 전시된 자흐라의 보석 목걸이 얘기야.
사실은 저 목걸이는, 착용한 사람을 불행하게 만든다는 사연을 가지고 있어.
[손님A]
엇, 저 보석이……!?
[손님B]
분명, 자흐라라는 나라의 왕궁에 전해지는 목걸이였지?
[손님C]
그럴 수가…… 저렇게나 예쁜데, 무서워…….
[시트론]
하지만 그건 오해야. 결코, 그런 보석이 아니야.
작은 소문이 홀로 뻗어 나가 이 목걸이에 사연이 붙어버렸어.
[손님D]
소문?
[손님E]
어떤 소문?
[시트론]
옛날에 이 보석이 자흐라에 전시되어 있을 때…… 어린아이 한 명이 이 목걸이를 만지려고 했지.
그때, 몇 번이고 안 된다고 타일러도 어린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서――.
목걸이를 만지지 못하게 하려고, 그 아이의 부모가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한 거야.
"이 보석은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니까, 만지면 안 돼!"
……그렇게, 큰소리로 외쳤다고 해.
[이즈미]
……!
[시트론]
그랬더니, 그 말을 들은 다른 사람이 진짜로 믿어서…… 그 작은 거짓말이 소문이 되어 서서히 퍼지게 된 거야.
그렇게 아무도 이 보석에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게 됐어.
이렇게 아름다운 보석이…… 사람을 불행에 빠트린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데.
[손님A]
그랬구나…….
[손님B]
그런 일이…….
[이즈미]
(시트론 군, 보석을 보고 있어.)
[시트론]
……타도루, 스태프 여러분.
[타도루]
그래그래, 조금만 기다려~
[이즈미]
(어라? 타도루 씨가 자흐라의 목걸이 전시 케이스를 열잖아?)
[시트론]
고마워!
사쿄, 잠깐 도와줘!
[사쿄]
응?
[시트론]
이 보석을 내게 채워줘!
[사쿄]
내가? ……맨손으로 만져도 괜찮아?
[시트론]
문제없어!
[사쿄]
……정말이지, 이런 건 유키시로가 더 잘 채울 텐데.
[시트론]
이 보석을 향한 내 마음을 가장 먼저 눈치채준 사쿄에게 채워달라고 하고 싶었어.
[사쿄]
……자, 다 됐어.
[시트론]
고마워!
[손님A]
와아……!
[손님B]
정말 멋지다……!
[시트론]
여러분. 오늘 전시회를 보러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자흐라의 국제 예술 문화 장관으로서, 여러분께 이 보석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언젠가 여러분도 자흐라에 방문해주십시오.
[이즈미]
(시트론 군…… 장관다운 당당한 인사야.)
[손님A]
언젠가 꼭 자흐라에 갈게요!
[손님B]
보석을 보여줘서 고마워!
[무쿠]
역시 시트론 님……!
[쥬자]
멋있군.
[아즈마]
역시 왕자님이야.
[치카게]
오해도 풀린 것 같아서 다행이야.
[이즈미]
시트론 군, 정말 즐거워 보여요.
[시트론]
사쿄, 도와줘서 고마워!
[사쿄]
그래. 이제 그 보석도 불행을 불러온다는 말은 듣지 않겠지.
[시트론]
예스! 이제부터는 행운을 불러오는 보석으로 구전되어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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