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론]
스위치를――꾹!
[사쿠야]
후우, 오늘은 빨 게 많네요.
[시트론]
수고했어! 빨래 다 돌 때까지 차 마시며 쉬자.
-
[츠즈루]
설거지는 끝났고.
[마스미]
……피곤해.
[츠즈루]
그 정도로 많지는 않았잖아. 게다가 아직 욕실 청소 남았어.
[마스미]
귀찮아. 그 녀석이 없으면 의욕도 안 나고 재미도 없어.
[츠즈루]
하아, 정말이지…….
[사쿠야]
어라? 마스미 군, 기운이 없어?
[마스미]
하아…….
[츠즈루]
감독님이 없다고 토라진 거야.
왜, 오늘은 가을조랑 겨울조가 워크숍에 참가해서 감독님도 같이 갔잖아.
[마스미]
나도 같이 가고 싶었어…….
[시트론]
자자 마스미, 기운 내! 같이 차 마시자.
[이타루]
더는 무리. HP 제로.
[치카게]
정말…… 이 정도로 제로라니 HP 얼마나 적은 거야?
[시트론]
오~? 이타루도 쭉 늘어났어.
[마스미]
그게 아니고 축 늘어진 거.
[츠즈루]
무슨 일 있었어요?
[치카게]
연습도 일도 없으니까 방을 치우고 있는데…… 치카가키가 쓰는 쪽은 어쨌든 물건이 많아서.
게임이나 컴퓨터 주변에 전선이 많으니까 먼지도 쌓이고.
[츠즈루]
아~ 그렇겠네요……. 수고가 많아요…….
[마스미]
이타루랑 같은 방이 된 시점에서 수고가 많지만.
[이타루]
너무하네.
[사쿠야]
그래도 다들 방에 개성이 드러나서 재미있어요!
[시트론]
그거는 그래!
[치카게]
다들 입단과 동시에 기숙사 입사했지?
처음에는 서로를 잘 몰랐을 테니까 힘들지 않았어? 트러블 같은 건 없었고?
[사쿠야]
트러블이요? 으~음…….
[마스미]
…….
[츠즈루]
아~ 뭐…….
[치카게]
훗…… 여러 가지 있었던 것 같네.
[이타루]
말 나온 김에 추억 얘기라도 할까요?
[치카게]
넌 그냥 청소를 쉬고 싶은 것뿐이잖아.
[이타루]
들켰네.
[시트론]
우리도 차 마시면서 쉬려고 한 참이었어! 마침 딱 좋아.
[츠즈루]
그럼 뭐, 휴식도 겸해서.
[사쿠야]
그래요!
[마스미]
……누구부터 말해?
[시트론]
처음 말 꺼낸 이타루부터 해!
[이타루]
난가. 그래…… 입사했을 때는…….
-
[이삿짐센터 직원]
안녕히 계세요~
[이타루]
수고하셨습니다.
자, 그럼. 상자는 옮겨줬는데…… 짐을 푸는 게 심히 귀찮은걸. 뭐, 1인실이니 느긋하게 풀면 되겠지. 우선 중요한 배선부터…….
-
[이타루]
좋아, 배선은 오k. 다음은…….
[이즈미]
실례합니다. 이타루 씨, 가구가 도착했나 봐요~
[이타루]
아, 감독님. 고마워. 지금 갈게.
-
[이타루]
좋아, 드디어 왔어. 주역의 등장~
염원하던 커다란 소파…… 바로 앉아볼까.
……신세계다. 완벽해, 편해. 하아…… 나의, 나만의 성…… 최고야~~
-
[이타루]
설마 나중에 회사 선배랑 성을 쉐어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치카게]
아쉬웠겠네.
[이타루]
그럴 리가요, 당치도 않죠.
[사쿠야]
이타루 씨 방에 있는 소파는 전에 살던 집에서 가져온 게 아니었군요?
[이타루]
응. 그건 여기 오면서 새로 산 거야.
이전 집은 좁아서 둘 수 없었으니까, 큰 소파를 두는 게 꿈이었거든. 그래서 저건 진짜 마음에 들어.
[치카게]
그렇군. 그래서 소파 위 만큼은 깨끗한 건가.
[이타루]
항상 돌돌이 쓰거든요.
[마스미]
다른데도 해.
[츠즈루]
내 말이.
[시트론]
돌돌이도 쓰고, 이타루는 소파에서 이불 돌돌 말고 있어.
[이타루]
맞는 말. 그런데 마음에 무척 들어서 자주 침대가 아니라 소파에서 자 버린다니까.
뭐 같은 방 쓰는 친분을 봐서, 선배는 특별히 거기서 자는 걸 허락해줄 수도 있어요.
[치카게]
사양하지. 폐인이 되고 싶지는 않아서.
[이타루]
……나중에 후회해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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