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론]
오래 기다렸어! 다음 우리 101호실 차례야!

[치카게]
시트론하고 사쿠야네 방은 뭐랄까 온도차가 심하지.

[이타루]
사쿠야 쪽은 선배만큼은 아니지만 물건이 적고, 시트론 쪽은 오리엔탈하고 우아한 느낌이니까.

[시트론]
내 스페이스는 가구도 하나하나 신경 쓴 거야!

[사쿠야]
아, 가장 신경 쓴 건 그거지요!

[시트론]
그거야! 사쿠야 잘 기억하고 있어~

[마스미]
……그거?

[시트론]
하는 수 없으니까 나랑 사쿠야의 추천억 알려줄게!

[츠즈루]
추억이요. 지금까지 잘 말했잖아요.

-

[시트론]
후~ 거의 다 됐어.

[사쿠야]
우와아……! 시트론 씨 가구 근사해요!

[시트론]
고향에서 쓰던 것 비슷한 인테리어 찾아서 모았어!

[사쿠야]
그렇군요. 전부 다 분위기가 있어서 멋있어요!
그런데 찾아서 모았다는 건, 고향에서 가져온 건 없는 거예요?

[시트론]
실뜨기 하늘만 걸치고 맨몸으로 왔어.

[사쿠야]
실뜨기 하늘……? 왜, 왠지 굉장하네요…….

[시트론]
핫!
오~ 쏘리! 나 거짓말했어.

[사쿠야]
네?

-

[시트론]
이건 고향에서 가져온 거야!

[사쿠야]
그건…… 오브제인가요? 태양처럼 생겼어요.

[시트론]
예스. 불타는 듯한 태양의 형태…… 고향의 하늘 떠올라…….
이것도 장식하고 싶어. 그런데 어디 장식할지 고민돼. 어떡하지~

[사쿠야]
앗, 그럼 여기는 어때요?

[시트론]
침대 프레임에?

[사쿠야]
네! 여기는 방 안에서도 눈에 띄는 곳이니까, 잘 보일 거예요!

[시트론]
좋아~! 결정이야!

-

[시트론]
부지런 가지런 얘기 했더니 역시 고향이 그리워졌어.

[이타루]
그렇군. 그리고 부지런 가지런이 아니라 이런저런.

[츠즈루]
언제든지 당당하게 고향에 돌아갈 수 있게 돼서 다행이에요.

[시트론]
예스! 너희 덕분이야.

[마스미]
……그런데 그때는 나라에서 도망쳐 온 거잖아. 가져올 거면 좀 더 작은 게 좋지 않았어?

[사쿠야]
그러고 보니, 그러네.

[치카게]
아무리 봐도 저 오브제는 부피가 크지.

[시트론]
보물창고에 예전부터 있었던, 마음에 드는 오브제였어.
그리고 저거라면 가지고 가도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

[이타루]
보물창고라니…… 저거 엄청난 물건이야……?

[츠즈루]
만지면 안 되는 물건 리스트에 추가해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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