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주인]
고로케 라멘 나왔습니다!
[아자미]
잘 먹겠습니다.
[시후토]
잘 먹겠습니다~
[쿠몬]
어때!? 어때!? 맛있지!?
[시후토]
맛은 있는데, 역시 고로케 우동이 최고지~!
[아자미]
둘 다 맛있는데, 둘 다 고로케잖아.
[쿠몬]
고로케니까 맛있는 거지!
[시후토]
맞아, 아자미!
[아자미]
고로케성인, 귀찮아…….
[시후토]
아 맞아, 쿠몬. 다음에 야구 하자.
[쿠몬]
하자 하자!
[시후토]
아자미도 하자.
[아자미]
풋살은 할게.
[시후토]
축구당놈.
[쿠몬]
아, 그런데 난 다음 공연에 나가서 그거 끝난 다음에 하자.
[시후토]
그럼 아자미도 헤어 메이크업으로 바빠?
[아자미]
유키 씨 의상하고 맞춰서 바로 끝냈어. 어제가 마침 포스터 촬영 날이었거든.
[시후토]
오~! 기대된다.
[쿠몬]
아~ 촬영…….
[시후토]
쿠몬은 왜 시무룩해?
[쿠몬]
역할을 잡는 게 좀 어려워서, 어제 포스터 촬영도 그냥 그랬어…….
[아자미]
내 메이크업은 완벽했을 텐데?
[쿠몬]
그건 그런데! 뭐랄까~ 내가 애같이 보인다고 해야 하나. 이번 역할은 무사인데, 그에 맞는 당차거나 고귀한 느낌이 안 나.
전에 여름조 공연에서 도련님 역할을 했을 때보다 시리어스한 연기를 잘 해내고 싶은데, 동작이나 행동에서 분위기가 안 살아.
텐마 씨랑 감독님도 좀 더 나이를 올려서 연기하라고 했고.
[시후토]
나이라~ 아무리 해도 불리하지~
[아자미]
특히 쿠몬은 실제 나이보다 좀 그러니까.
[시후토]
아~
[쿠몬]
뭘 이해하고 있어!
……너희는 실제 나이보다 어른스러워 보이니까 좋겠다.
[시후토]
그래?
[아자미]
보통인데.
[쿠몬]
하아…… 형을 유조 극단에 뺏기지 않으려면 꼭 이겨야 하는데.
[시후토]
어? 뺏겨?
[아자미]
이 녀석이 맘대로 피해망상을 부풀리고 있을 뿐이야.
[쿠몬]
특훈해야 해…… 으으…… 그래도 어떻게…….
아!! 그래!! 너희한테 어드바이스 받으면 되겠다!
[시후토]
어드바이스?
[쿠몬]
당분간은 평소에도 어른스럽게 굴어서 좀 더 나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게 할래!
너희를 참고로 할 거니까 내가 애 같은 짓 하면 '아웃!'이라고 주의해줘!
이거 엄청 명안이지? 난 머리가 좋은가 봐!
[아자미]
아웃.
[쿠몬]
어!? 벌써!?
[시후토]
아, 지금 것도 아웃?
[아자미]
일단 일일이 !가 붙는 건 애 같아.
[시후토]
응응.
[쿠몬]
어어어어!?
[아자미]
아웃. 리액션이 너무 커.
[쿠몬]
쓰리아웃 체인지잖아! 너무 빨라!
[아자미]
뭐, 힘내라.
[시후토]
우리랑 계속 같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다른 사람에게도 부탁하는 게 어때?
[아자미]
아, 연습 중에도 참고할 사람이 있는 게 좋지 않아?
[쿠몬]
그러네. 이번 공연 멤버 중에 어른스러운 사람이면…….
-
[쿠몬]
치카게 씨!
[치카게]
응?
[쿠몬]
잠깐 부탁할 게 있는데!
[치카게]
부탁?
-
[치카게]
그렇군. 그런 일이라면 물론 상관없어.
[쿠몬]
야호~! 고마워!
[치카게]
대신에 내 연기도 뭔가 알게 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
[쿠몬]
어? 내가?
[치카게]
나도 창단공연 때부터 있던 멤버에 비하면 아직 연기 경험이 적으니까.
[쿠몬]
아, 그렇지…… 나도 그런 거 신경 쓰일 때가 있어.
[치카게]
GOD 극단과 연기대결에서는 아자미랑 가이 씨가 좋은 연기를 보여줘서 자극이 됐어.
루키조로서 질 수 없다고 생각했지.
[쿠몬]
응…… 우리는 극단을 짊어지고 싸우는 거니까 책임이 막중하잖아.
신생조 중에서는 늦게 들어온 내가, 이렇게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감독님하고 모두가 도와준 덕분이야.
이번에도 이런 중요한 공연에 대표로 내보내 준 모두의 신뢰에 응답해야지.
루키조의 의지를 보여주자!
[치카게]
그래.
그러고 보니, 공연 정보 해금이 내일이었지?
[쿠몬]
아!! 그랬지!!
우와~ 두근두근해. 출연 캐스트 보고 누구야 이 녀석 하거나, 다른 캐스트로 바꾸라고 하면 어떡하지?
[치카게]
그런 매정한 말을 하는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응보를 당할 테니까 괜찮아.
[쿠몬]
어!? 왠지 지금 좀 무서웠던 것 같은데!?
[치카게]
기분 탓이야.
[쿠몬]
그래도 엄청 라스보스 요리토모 같았어!
[치카게]
그건 잘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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