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쿄]
의제는 이미 다들 봤겠지만, SNS에서 확산하고 있는 셋츠의 동영상과 날조된 글에 대해서다.
[이타루]
동영상은 페이크일 가능성도 있지 않아?
[치카게]
그건 이미 확인했는데, 진짜였어. 반리가 공격하는 부분만 눈에 띄게 편집되어 있지만 그 외에는 손대지 않았어.
그저, 막 만든 익명 계정의 글이 여기까지 단숨에 확산하는 건 이상해. 글을 퍼트리기 위해 공작한 흔적이 있어.
[아즈마]
일반인이 아니라는 거야?
[치카게]
실체가 없는 계정을 방대하게 써서 확산시키는 건 개인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무쿠]
이 글을 쓴 게 누굴까요…….
[사쿄]
셋츠, 일단 동영상은 사실이냐?
[반리]
짚이는 게 있어.
[타이치]
저도여.
[츠무기]
저도예요. GOD 극단과 연기대결 당시에 습격받았던 걸 찍은 동영상이라고 생각돼요. 설마 촬영되고 있었을 줄은 몰랐지만요…….
[아자미]
그러고 보니 수상한 남자가 시비를 걸었다고 했지.
[사쿄]
우연히 목격한 녀석이 촬영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만큼 근거리에서 확실하게 찍힌 걸 보면 가능성은 작지.
[쥬자]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던 건가…….
[텐마]
하지만 이걸 공개한 게 왜 '지금'이지?
[츠무기]
그 후로 시간이 꽤 지났지…….
[이타루]
그때는 아직 그럴 필요가 없었다던가……?
[사쿄]
어쨌든, 그때부터 MANKAI 컴퍼니를 노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가.
[이즈미]
…….
[사쿄]
글에 있는 반사회단체와의 관계는 날조라고 하고, 그 외에는 어떻지?
편승해서 셋츠의 고등학생 시절 동급생이라 하는 익명 계정이 당시 일을 퍼트리고 있어.
[반리]
싸운 일 같은 건 사실도 있지만, 날조도 섞여 있어.
[이타루]
그게 진짜로 동급생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논란에 한몫하는 건 확실하네.
[사쿄]
그쪽도 처음 글을 올린 사람의 짓이라고 한다면, 꽤 손을 썼군. 그만큼 셋츠를 조사했다는 거야.
[유키]
전부 다 거짓말이라고 할 수 없는 점이 뼈아프네.
[반리]
(자업자득인가……)
[츠무기]
하지만 동영상은 우리를 지켜준 건데, 저런 악의 있는 편집까지 하고…….
[타이치]
반 쨩이 오해받는 거 슬퍼여!
[반리]
저 상황을 외부인에게 설명하는 건 무리고, 싸운 건 사실이니까 할 수 없잖아.
[이타루]
우선 극단으로서 정식으로 공지하는 게 좋지 않겠어? 재적 극단원에 대해 확산하고 있는 정보는 사실이 아닙니다, 하는 것만이라도.
[사쿄]
그래. 내가 문장을 쓸게.
[이즈미]
부탁할게요.
[치카게]
동영상에 대한 건,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건 닥치는 대로 삭제요청을 하고 있는데, 개인 SNS는 요청이 통하기 어려워.
[카즈나리]
이미 인터넷 뉴스에도 올라갔고 꽤 퍼졌으니까……. 저번에 드라마에서 화제가 돼서 주목도가 높아졌을 때니까, 괜히 더 퍼진 느낌이야.
[타스쿠]
올린 사람도 이 타이밍을 노린 거겠지.
[유키]
악질이야.
[사쿄]
어쨌든 이 소동으로 이상한 놈들이 붙을 수도 있으니 셋츠는 당분간 부주의하게 나다니지 마라. 다른 녀석들도 아무쪼록 신변을 조심하도록 해.
[반리]
예.
[사쿠야]
네!
-
[반리]
알림이 쓰리네…….
(걱정해주는 건 알겠지만, 지금은 누구와도 얘기하고 싶지 않아)
……하~
[히소카]
…….
[반리]
?
[히소카]
……우물우물.
[반리]
……무슨 일이에요?
[히소카]
……마시멜로 먹고 있을 뿐이야. ……우물우물.
[반리]
핫, 뭐예요 그게.
[히소카]
먹고 싶어?
[반리]
효도가 아니라서요.
[히소카]
단 거 먹으면 기운이 나.
[반리]
……그럼 하나만요. ……달아.
[히소카]
……우물우물.
[반리]
……지금 히소카 씨랑 있는 거 편할지도. 필요 이상으로 걱정해주는 것도 어색하니까.
[히소카]
나도 걱정하고 있는데?
[반리]
옆에서 마시멜로 먹고 있을 뿐이잖아요.
감독쨩은 그렇다 치고, 사쿄 씨나 다른 사람들까지 신경 써주는 느낌이라서 기숙사에 있는 게 평소랑 느낌이 좀 달라요.
[히소카]
……그 마음 알 것 같아. 겨울조 창단공연 때 나도 밀입국자라는 소문이 흐른 적이 있었어. 그때는 아직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으니까, 나는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도 몰랐어.
그냥, 그때까지 편하게 있을 수 있었던 MANKAI 기숙사라는 장소를 잃어버릴까 봐 무서웠어.
하지만 그런 소문이 흘러도 변함없이 모두 옆에 있어 줬으니까, 마음이 편해졌어. 아리스가 해준 말도…….
[반리]
호마레 씨?
[히소카]
만일의 경우엔, 직접 배우 '미카게 히소카'의 경력을 만들면 된다고. 포린 성에서 온 우주인이라던가.
[반리]
뭐야 그게.
[히소카]
반리도 더는 손쓸 수 없게 되면, 나쁜 소문을 덮어버릴 황당무계한 설정의 배우가 되면 돼.
[반리]
뭘 하려고.
[히소카]
마시멜로 나라에서 온 마시멜로맨으로 입에서 마시멜로를 꺼내서 그걸 먹으며 살아간다던가.
[반리]
풋, 영구기관인가. 그건 그쪽 꿈이잖아.
[히소카]
……소문은 진실이 아니야. 분명 시간이 해결해줄 거야.
[반리]
……그럼 좋겠지만요.
-
[지배인]
가, 가가가감독님, 큰일 났어요! 이런 메일이……!
[이즈미]
――.
[지배인]
'셋츠 반리가 주연인 우주 공연의 상연을 중지하라'는 메일이 대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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