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마]
너 정말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네. 나도 전에는 친구 같은 거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치히로]
어째서요?

[텐마]
지금 내게는 나를 이해해주는 소중한 친구가 있으니까.
네게도 어딘가에 반드시 그런 친구가 있을 거야. 그러니까 여러 사람과 대화해 보면서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찾아. 그리고 찾게 되면…… 아무리 바빠도 그 친구를 소중히 하는 게 좋아.

[치히로]
이 사람이다 싶은, 친구…….

[텐마]
뭐, 그런 녀석은 놀지 못하면 멀어져가기는커녕 시끄러울 정도로 참견해올 테지만.

[치히로]
……그럼 스메라기 씨가 그런 친구가 되어주실래요? 스메라기 씨라면, 저――.

[텐마]
응, 당연하지. 내가 네 첫 친구가 될게.

[치히로]
! 가, 감사합니다! 기뻐요……!

[시트론]
오~ 둘 다 찾았어!

[카즈나리]
이제 휴식 시간 끝나가니까 돌아가자~!

[텐마]
벌써 그렇게 됐어?
가자, 치히로.

[치히로]
……응!

-

[촬영 스태프]
촬영 전부 끝났습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이즈미]
이번에도 신세 많이 졌습니다.

[극단원]
감사합니다!

[치히로]
감사합니다!
……스메라기 씨.

[텐마]
왜?

[치히로]
저기, LIME을 알려주셨으면 해서――.

[텐마]
뭐야, 그런 거였어? 당연히 좋지. 나는 네 첫 친구잖아.

[치히로]
다행이다……! 감사합니다, 스메라기 씨.

[텐마]
그래. 친구니까 다음부터는 텐마라고 불러도 돼.

[치히로]
……!

[치히로 매니저]
치히로 군, 데리러 왔어.
여러분,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치히로]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공부가 많이 됐어요. 다음에도 잘 부탁합니다!

[이즈미]
나야말로 고마웠어요. 또 잘 부탁해요.

[치히로 매니저]
치히로 군, 이제 가자.

[치히로]
앗, 잠시만요.
텐마 씨, 형들. 오늘은 놀아줘서 고마워! 재밌었어! 바이바~이!

[텐마]
뭐야, 어린애다운 면도 있잖아.

[아즈마]
후훗, 손을 흔들고 있어. 귀여워라.

[이즈미]
그럼 우리도 이제 가자.

[카즈나리]
유카타 갈아입어야 하니까~!

[츠즈루]
그러네요.

[텐마]
응? 치히로에게 LIME이 왔어.

[시트론]
뭐라고 해?

[텐마]
'다음에 또 함께 연기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날까지 저도 열심히 할 거예요.'
'그리고 금붕어 건지기 가르쳐줘서 고마워. 다음엔 물풍선 낚시를 가르쳐주세요.' ……라는데.

[시트론]
텐마, 물풍선 낚시 해본 적 있어?

[텐마]
…………없어.

[시트론]
그럼 내가 알려줄게! 따라와!

[텐마]
지금!?

[시트론]
예스! 쇠뿔은 단김에 빼는 거야~!
감독님, 바로 돌아올 테니까 다들 먼저 가 있어~!

[카즈나리]
아~ 둘 다 가버렸어~

[반리]
바로 온다고 했으니까 우리는 먼저 가자.

[이즈미]
응, 그러자.

-

[시트론]
대장, 두 개 줘!

[대장]
그래.

[시트론]
이게 짐승이야!

[텐마]
그렇구나. 이걸 짐승이라고 하는구나…….

[대장]
아니, 그건 지승이야.

[시트론]
그거야!

[텐마]
(……잘못 알 뻔했다)

[시트론]
지금부터 할 테니까 텐마 잘 보고 있어!

[텐마]
응, 알았어.

[시트론]
지승 끝에 달린 철사를, 이 물풍선을 묶은 고무의 고리 부분에 걸리게 낚으면 돼!
이얍~!

[텐마]
으앗, 물보라가……!

[시트론]
봐, 낚았어! 다음 텐마 차례야!

[텐마]
물풍선은 금붕어처럼 도망가지도 않으니까, 이쪽이 더 간단해 보여.
여기에 걸고…… 좋아, 들어 올린다. ……!
앗…….

[시트론]
……끊어졌어. 간단해 보인다고 해서 그래~

[텐마]
이렇게 간단하게 끊어지다니 불량품 아냐?

[시트론]
물풍선 낚시는 그런 거야! 초보자에겐 의외로 어려워.

[텐마]
큭…… 그럼 한 번 더! 대장, 하나 줘.

[대장]
그래.

[시트론]
텐마, 리벤지 힘내~!

[텐마]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낚아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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