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야]
……와아, 그리워라. ……습~ 하아.
(오랜만에 와서 긴장돼. 이 시간엔 있을 것 같은데……)
[요시나가]
"네?"
[사쿠야]
저, 저기, 사쿠야예요.
[요시나가]
"……무슨 일로 왔니? 이 집에 있는 네 물건은 전부 보냈을 텐데."
[사쿠야]
아뇨―― 자리를 잡았더니, 꼭 직접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요시나가]
"기다려라."
할 얘기란 게 뭐니?
[사쿠야]
저를 맡아주셔서, 하나사키에 입학시켜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요시나가]
딱히, 친척들끼리 결정된 일이니 따른 것뿐이야.
[사쿠야]
그래도요. 하나사키에 보내주신 건 맞으니까요…….
(친척들끼리 정한 탓에 어쩔 수 없이 나를 맡았다는 건 알아. 하지만 학비도 싸지 않는 사립 하나사키에 진학시켜 준 건 아무리 감사해도 모자라)
(중학생 때, 고등학교부터는 도쿄에, 그것도 비로드웨이 근처에서 살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는 정말로 기뻤어……)
(이 집에서 살 거면 그런대로 괜찮은 학교에 가야 한다고 하셔서 갑자기 수험공부를 해야만 했던 건 힘들었지만. 다음 집에서는 사랑받으며 진짜 가족처럼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었지)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서 하나사키에 붙고 도쿄에 가는 게 정해졌을 때는 기뻤어)
-
[사쿠야]
사쿠마 사쿠야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저, 이 집에 올 수 있어서 기뻐요!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낼게요!
[요시나가 집 아이]
……다녀오겠습니다~
[요시나가]
다녀오렴.
[사쿠야]
저, 저기…….
[요시나가]
학교는 오늘부터 아니니? 지금 가지 않으면 늦을 거다. 체면이 있으니 학교는 빠지지 않고 가주면 좋겠구나.
그리고 학비나 생활비는 지원하겠지만, 우리는 너를 가족이 아니라 동거인으로 생각할 거야. 우리도 여유가 없어서 최소한 네 일은 직접 해결하고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직접 알바를 해서 사려무나.
[사쿠야]
……알겠어요.
-
[사쿠야]
(매일 이 집에 돌아오면서도 내 마음을 둘 곳은 없었어. 외로웠던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내게 해준 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
[요시나가]
……하아. 이것도 폐야.
[사쿠야]
네?
[요시나가]
네가 매월 보내는 돈 말이다. 정말 직접 번 돈이 맞니?
[사쿠야]
네, 맞아요!
[요시나가]
모처럼 그럭저럭 좋은 고등학교에 보내놨더니 대학 진학을 안 하다니.
[사쿠야]
죄송해요…….
-
[이즈미]
정말 괜찮겠어? 대학에 진학할 거면 전력으로 백업해줄게. 장학금 제도도 많아.
사쿠야 군이 만약에 조금이라도 대학에 가고 싶다면…….
[사쿠야]
대학은 감독님에게는 어떤 곳이었어요?
[이즈미]
으~음, 글쎄……. 내가 대학에 가서 좋았던 건, 다양한 사람과 학문을 만난 거 하고 배우고 싶은 게 늘어난 거야. 내 미래의 폭이 넓어지고, 여러 사람과 대화하며 인생의 시야가 넓어진 것도.
나는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감화돼서 졸업 후에도 연극을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
[사쿠야]
제게는 다양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만난 장소가 MANKAI 컴퍼니예요. 지금도 앞으로도 여기 뿐일 거고, 어떤 미래를 걸어갈지도 이미 정했으니까요. 대학은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즈미]
그래.
[사쿠야]
그리고 지금보다 더 자유롭게 연극에 온 힘을 다하기 위해서 돈을 벌고 싶은 이유가 있어요.
[이즈미]
돈을 벌고 싶은 이유?
[사쿠야]
저, 친척인 요시나가 씨가 제 학비를 내준 일에 정말로 감사하고 있어요……. 하나사키에 갔으니까 마스미 군과 반리 군과의 고등학교 생활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비로드웨이에 와서 MANKAI 컴퍼니에 들어올 수 있었죠.
그렇게 제 인생이 바뀌는 계기를 준 게 감사해서, 빨리 직접 돈을 벌어서 학비를 갚고 싶어요.
-
[사쿠야]
아직 많이 부족하겠지만, 앞으로도 보낼게요…….
[요시나가]
이미 다 갚았어. ……잠깐 기다려라.
여기, 초과분이다. 받을 수 없으니까 언젠가 돌려주려고 가지고 있었어.
[사쿠야]
엇,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시나가]
취학지원금이 있었으니까 우리가 전액을 지급한 것도 아니야.
[사쿠야]
그, 그럼, 벌써 다 갚은 건가요……?
[요시나가]
그렇다고 했잖니. 돌려주기 귀찮으니까 이제 보내지 말렴.
[사쿠야]
――다시 한번, 고등학교 3년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요시나가]
우리는 최소한의 의무를 다한 것뿐이야. 그렇게 감사받을만한 일은 안 했어.
……도대체가, 번 돈으로 대학이라도 가지 그랬니?
[사쿠야]
저는 이미 어떻게 살지 정했으니까요.
[요시나가]
그러니. 그럼 힘내렴.
[사쿠야]
아, 그렇지…….
[요시나가]
?
[사쿠야]
이거, 다음 공연 포스터예요. 지금은 극단 상황이 조금 힘들어서 언제 공연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제가 주연이에요.
티켓을 보내도 괜찮을까요?
[요시나가]
……연극에는 관심 없는데. 그래도 뭐, 보내는 건 마음대로 하렴.
[사쿠야]
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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