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와]
――.
[쿠레하]
아…… 미안해.
[이부키]
뭐, 쿠레하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겠어. 우리는 블루챗으로 이어진 정도가 딱 좋다고 생각했으니까. 그 거리감이 좋다고 해야 하나.
이부키치인 나도 좋아하지만 Iv의 시간도 필요하니까. 비밀을 공유하는 느낌도 좋았고.
[케이쿠]
나도. 관계를 끊으려면 언제든지 끊을 수 있었지만, 이것저것 생각 안 해도 되는 게 편했어.
[쿠레하]
나도 블루챗 관계를 좋아했어. 그러니까 토와 군이 싫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토와]
응…….
[츠무기]
어라? 혹시 연습하고 가는 길이야?
[쿠레하]
앗, 안녕하세요…….
[츠무기]
괜찮으면 기숙사에서 같이 저녁 먹고 가지 않을래? 슈마이랑 고기만두를 많이 사왔어.
[토와]
…….
-
[이즈미]
어라? 뭐 두고 갔어?
[츠무기]
아까 길에서 만나서 같이 저녁 먹자고 불렀어요. 선물도 많이 사왔으니까요.
[반리]
슈마이인가, 맛있겠다.
[텐마]
오늘은 로케?
[츠무기]
응. 조금 일찍 끝나서 쇼핑할 시간이 있었어.
[사쿠야]
KICS 연습은 어땠어?
[케이쿠]
그럭저럭?
[이즈미]
호흡이 잘 맞아서 순조로웠어.
[토와]
……그랬, 나요.
[이즈미]
?
[츠무기]
――혹시 뭔가 잘 안 된 게 있었다면, 물어봐도 될까?
얘기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해주면 돼. 어쩌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있을지도 모르니까.
우리도 창단 공연 때는 여러 가지로 일이 많았거든.
[토와]
그게…….
[이부키]
얘기해도 뭐 상관없어.
[케이쿠]
어차피 이미 스포했고.
[토와]
……사실은…….
-
[이즈미]
그랬구나…….
[반리]
넷 다 막 만났는데 묘하게 처음부터 단결된 느낌이 났던 건 블루챗으로 이어져 있었기 때문인가.
[이부키]
나랑 케이쿠는 서로 블루챗 멤버인거 얘기했었는데, 그 외엔 아까 처음 안 느낌.
[케이쿠]
토와는 말 안 하면 모를 테니까 다물고 있었는데, 쿠레하가 껴서 사정이 변했어.
[쿠레하]
난 토와 군의 얘기를 듣고 momo라는 걸 눈치챘어. 그리고 다른 둘도 얘기하다 보니 그렇지 않을까 했고.
눈치 못 챈 척하고 있으면 블루챗과는 다른 관계를 쌓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미안해.
[토와]
…….
[이부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달까, 토와의 묘한 감 같은 걸로 전원 모여버렸는데. 역시 블루챗에서만 만나는 게 더 좋았을지도.
[토와]
그런 걸까…….
[반리]
한 번 좀 어긋난 것 가지고 무슨 나약한 소리야. 연기하는 데는 아무 문제 없잖아?
[토와]
그건 그렇지만…… 뭐랄까, 운명적인 멤버라고 생각했던 건 저뿐인 것 같아서…….
[이즈미]
셋은 각자 눈치챘지만 실제로 얘기한 건 처음이었던 거구나.
[텐마]
마음이 겉돌기도 하고, 발맞춰 가다 삐끗할 때도 있고. 같이 하다 보면 얼마든지 있는 일이야.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대화하는 수밖에 없어.
[이즈미]
창단 공연 때 여름조 모두와 충돌이 많았던 텐마 군이 하는 말이니까 설득력 있는 걸.
[텐마]
――그렇지, 뭐.
[츠무기]
블루챗 관계성을 넷 다 무척이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앞으로는 KICS로서 새로운 관계를 쌓아가면 되는 거 아닐까?
[사쿠야]
토와 군, 블루챗은 또 하나의 집이라고 했었지?
[토와]
……네.
[사쿠야]
여기가 내 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곳은 그렇게 간단하게 찾을 수 있는 게 아니야.
토와 군이 그렇게 생각한 것처럼, 다른 세 사람의 마음도 같았을 거야.
그러니까 그 관계를, 집과도 같은 곳을 부수고 싶지 않았던 거지.
[토와]
……맞아요.
[쿠레하]
그렇다고 생각해요…….
[케이쿠]
그럴지도?
[이부키]
과장되긴 했는데, 그런 느낌이지.
[사쿠야]
그런 넷이 모였으니까, 분명히 극단으로도 친구로서도 앞으로 천천히 소중한 장소를 만들어갈 수 있어.
[반리]
그보다 우리 간판 각본가한테 각본 쓰게 한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넷이서 무대에 서게 만들 거다.
[이즈미]
연습실을 빌려줄 테니까 넷이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와.
[토와]
……네.
-
[토와]
나는 앞으로도 너희와 연기하고 싶어. 운명이라고 생각한 게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만나고 싶지 않았다던가, 블루챗 쪽이 편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나는 너희랑 만나서 기뻤어.
역시 이 넷이 정답이었다고 내 직감은 맞았던 거라고 정말로 감동했어. 연습하고 너희랑 연기하는 것도 즐겁고 공연을 생각하며 두근두근했어.
츠무기 씨와 사쿠야 씨가 말한 대로 KICS도 소중한 장소로 만들어가고 싶어. 너희랑 함께――.
그러니까 그만두지 말아줘!
[이부키]
……아무도 그만둔다고는 안 했는데.
[케이쿠]
말이 많아.
[쿠레하]
나도 그만두고 싶은 건 아니야.
[케이쿠]
실제로 블루챗 쪽이 편했지만. 이쪽도 뭐 나름은.
[이부키]
지금이 더 재밌을 때도 있고.
[쿠레하]
연기도 이제 막 시작했으니까.
배우를 하겠다고 정한 이상 그렇게 간단하게 그만두지 않을 거야.
[토와]
엇, 그럼――.
[쿠레하]
아까는 미안했어.
확실히 처음에는 모두와 만나고 싶지 않았고, momo라는 걸 알고 나서는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도 했어.
하지만 KICS에서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진심이야.
블루챗에서 어색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무섭지만, 이대로 포기하면 둘 다 잃어버리게 되니까. 그건 더 싫어.
[케이쿠]
뭐, 동의.
[이부키]
그렇지. 이미 시작해버렸으니 우리는 이대로 이 관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어.
뭐, 어떻게든 되겠지.
[토와]
얘들아…… 다행이다――! 같이 힘내자!!
[이부키]
목소리 커.
[케이쿠]
텐션 높아.
[쿠레하]
발성은 토와 군이 가장 좋네.
-
[이즈미]
……. 한 건 해결인가.
[텐마]
저 정도 엇갈린 걸로 소란이라니까.
[이즈미]
그만큼 저 애들에게는 블루챗이 중요했던 거야.
[츠무기]
앞으로 더 깊은 인연을 쌓아가겠죠.
[사쿠야]
우리 옛날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반리]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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