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미]

(이대로 계속하는 건 무리야. 일단 막을 내리고 다시 시작해야――)

죄송합니다! 일단 막을――.


[로미오]

"그만둬, 티볼트! 싸움은 이미 끝났어!"


[이즈미]

(어? 이런 대사 없었지……? 사쿠야 군의 애드리브……?)


[이타루]

――.


[로미오]

"검을 내려놔!"


[이즈미]

(The Show must go on……!)

(이걸로 티볼트와의 싸움이 계속되면 극이 이어질 거야!)


[티볼트]

"――죽어라, 로미오!"


[로미오]

"――윽."


[스태프]

막은 어떡할까요?


[이즈미]

――이대로 계속 갈게요.

(괜찮아. 저 애들이라면 이대로 달려갈 수 있어……)


-


[로미오]

"어째서, 왜 이런 일이……."


[이즈미]

(사쿠야 군, 그 때 말했던 배우분처럼 무대에서 활기가 넘쳐)


-


[줄리어스]

"애초에 나는 육체노동파가 아니야. 등산이라니, 이제 결단코 사양하겠어."


[로미오]

"미안해, 다음엔 내가 줄리어스를 위해 가사 상태에 빠지는 약의 재료를 구하러 갈게."


[줄리어스]

"그런 일을 몇 번이나 겪기는 싫어."


-


[이즈미]

……. (끝났어…… 막이 내렸어)


[사쿠야]

……굉장해. 지금까지 중 가장 큰 소리야.


[츠즈루]

기립 박수야.


[시트론]

걱정했잖아!


[이즈미]

이타루 씨, 다리 괜찮아요!?


[이타루]

――.


[츠즈루]

엇, 이타루 씨!? 그렇게 많이 아파요!?


[마스미]

구급차.


[이타루]

아니――.


[사쿠야]

아니에요?


[이타루]

왠지 지금…… 인생에서 가장, 내가 뜨거워진 것 같아서. 웃음이 나와.


[츠즈루]

울고 있잖아요.


[사쿠야]

시트론 씨 같아요!


[시트론]

나, 운다랑 웃다 틀리지 않아! 삽삽해!


[마스미]

섭섭. 틀렸어.


[이즈미]

풋, 아하하하!


[이타루]

하하…….


[이즈미]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오늘 공연은 분명 평생 잊을 수 없는 공연이 될 거야)


-


[유조]

그래, 수고했다.


[이즈미]

유조 씨! 와줬군요!


[츠즈루]

어땠슴까?


[유조]

그저 그렇군.


[시트론]

엄격해.


[유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거야.


[이타루]

앞날이 길군.


[사쿠야]

그 말은 이타루 씨, 앞으로도 극단에――?


[이타루]

…………뭐, 그렇지. 게임 외에 재밌어 보이는 걸 애써 찾아냈으니까…….


[사쿠야]

해냈다아아!


[이즈미]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이타루]

나야말로.


[사쿠야]

정말 다행이에요…….


[이타루]

새삼스럽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해, 리더.


[사쿠야]

엇, 리더? 단장은 이 공연 때만 인건…….


[이즈미]

공연 때 마다의 단장과는 관계없이 봄조의 리더도 필요해.


[츠즈루]

봄조의 리더라면 사쿠야지.


[마스미]

그게 좋아.


[시트론]

사쿠야가 절임이야.


[사쿠야]

저, 절임?


[이타루]

적임이라는 것 같아.


[사쿠야]

시트론 씨, 여러분…….


[이즈미]

그럼 앞으로도 리더 잘 부탁해. 사쿠야 군!


[사쿠야]

――앞으로도 열심히 할게요!


-


[유키]

수고~


[사쿠야]

앗, 수고했어!


[츠즈루]

객석에서 볼 때, 의상 어땠어?


[유키]

의상은 좋았어.


[츠즈루]

의상'은'!?


[이타루]

씁쓸한 맛이 안정적이야.


[유키]

다른 것도 그럭저럭 괜찮았어. 무대에서 의상을 입는 것도 즐거워 보이고.


[츠즈루]

배우 해보면 어때?


[유키]

뭐? 난 의상담당이야.


[이즈미]

(그렇구나. 유키 군이라면 의상도 잘 어울릴 거고, 배짱도 있으니까 소질이 있을지도……)


-


[카즈나리]

수고피코~


[이즈미]

아, 카즈나리 군. 방송국 건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카즈나리]

별 거 아니에여. 것보다 이야, 진짜 엄청나요. 무대 멋져~ 진심 쩔~어! 여고생이 '꺄~ 츠즈룽!'해주고~ 츠즈룽 완전 좋겠어!


[츠즈루]

츠즈룽이라곤 안했어요.


[카즈나리]

진심 부러워~! 나도 부둥부둥 받고싶어~!


[이즈미]

(혹시 카즈나리 군도 연극에 관심이 있는 건가?)


[테츠로]

…….


[이즈미]

테츠로 씨!? 언제부터 있었어요!?


[테츠로]

…….


[이즈미]

이번엔 정말로 테츠로 씨의 세트 덕분에 무대 퀄리티가 올라갔어요. 감사합니다.


[츠즈루]

멋있어요, 저 세트.


[마스미]

모조품 같지 않아.


[이타루]

확실히 세계관에 딱 맞아.


[테츠로]

…….


[사쿠야]

네? 뭐라고요?


[테츠로]

…….


[츠즈루]

누가 지배인님좀 불러와~!


[테츠로]

……. ……잘됐어.


[이즈미]

테츠로 씨가 말했어!?


[츠즈루]

처음 들었어!


[사쿠야]

고마워요, 테츠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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