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A]
그 극단의 체호프는 좋았지.

[이사B]
그래, 과연 베테랑이라 그런지 안정감이 있었어.

[이사C]
난 신생 MANKAI 컴퍼니의 공연이 훌륭했어. 벌써 후편이 기대되는군.

[이사D]
일정이 안 맞아서 못 보러 갔었지. 아직도 아쉬워. 구상은 이카루가 핫카쿠가 남긴 거라던데?

[이사A]
네, 하지만 현대적인 스타일을 적절하게 섞어서 완성했더라고요.

[이사B]
설마 돌아가셨을 줄이야…….

[이사C]
언젠가 부활하는 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이사D]
이번 연도 플뢰르상에서 특별 공로상을 수여하는 건 어떤가?

[이사A]
찬성이야.

[이사B]
당연히 신생 MANKAI 컴퍼니도 올해는 노미네이트 후보가 되겠지.

[이사C]
대상을 받을 수도 있겠는걸.

[아마다테]
……외람된 말이지만, 그 극단의 공연은 전후편 구성입니다. 세간에서도 전편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노미네이트는 어디까지나 후편을 평가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여러분께서도 이미 알고 계시듯, 그 극단은 이전에 도작이라는 중대한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얼마 전에도 극단원의 과거에 관련된 스캔들이 밝혀진 참이죠…….
노미네이트는 신중하게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사A]
그래, 그러고 보니 뉴스에 떴더군.

[이사B]
그건 결국 허위 기사 아니었나?

[아마다테]
그렇다고는 해도 제대로 조사한 게 맞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으니까요.

[이사C]
으~음,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마다테]
타치바나 유키오가 관련된 사건도 지난번 스캔들 이상으로 큰 소동이었죠.

[이사D]
……타치바나 군은 훌륭한 재능을 가진 청년이었는데 어째서 그런 일을 한 건지…….

[이사A]
그 도작도 모두 타치바나 군의 지시였다고 하더군.

[이사B]
우리도 그를 연극계에서 추방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말이야.

[이사C]
가능하면 작품을 더 보고 싶었지.

[이사A]
하지만 현재 주재인 딸하고 지난번에 직접 얘기해봤는데, 연극을 대하는 마음이 올곧고 훌륭한 젊은이였어.

[아마다테]
그럴까요? 타치바나 군도 전에는 그랬죠.

[이사장]
아니, 자네도 느꼈을 걸세. 그들이 만들어낸 한없이 정직하고 곧은 연극을 말이야.

[아마다테]
……그건, 네에.

[이사장]
당시 이사회는 유키오 군이 연극계에서 나가는 것을 조건으로 유키오 군의 극단을 플뢰르상 대상 극단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어.
유키오 군은 약속대로 MANKAI 컴퍼니와 확실하게 결별했지.
그러니 더욱, 신생 MANKAI 컴퍼니의 공적은 타치바나 유키오의 죄와는 별개로 보는 것이 우리가 보일 수 있는 성의라고 생각하네.

[이사A]
그렇죠……. 육친이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안 되죠.

[아마다테]
…….

[이사B]
그 외의 노미네이트 후보라면, 작년에 이어서 극단 백화는 확실하지. 매년 카부토 군의 성장을 느끼는데 연출가로서도 배우로서도 숙성되기 시작했어.
아버지로서 무척 믿음직할 것 같은데?

[아마다테]
감사합니다.

[이사C]
GOD 극단의 공연도 훌륭했어.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더군.

-

[이사장]
……노미네이트 건과는 별개지만, 기존 이사의 은퇴에 따라 새로운 멤버를 선출할 필요가 있네. 각자 이사로 추천하고 싶은 후보를 생각해두게나.

[이사A]
이사장님은 이미 정하셨나요?

[이사장]
정했지. 실적도 연극을 향한 사랑도 성의도 더할 나위 없는 인재야. 전원의 후보가 정해지는 대로 발표하도록 하겠네.

[아마다테]
…….

-

[이즈미]
자, 잘 안되네…….

[카즈나리]
아, 그건 이렇게――.

[이즈미]
앗, 나왔다!

-

[카스미]
자, 이번 주 스포트라이트 채널 게스트는―― 휴우가 히로 씨입니다!

[히로]
안녕하세요.

[카스미]
잘 부탁해요.

-

[츠즈루]
히나모리 씨, 진행 잘하는걸.

[카즈나리]
이 방송,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익숙해 보이지~

[텐마]
의외로 이런 걸 잘하는 걸지도.

[쿠몬]
그보다 막 시작했는데 휴우가 히로를 부를 수 있어!?

[이즈미]
지금까지 부른 게스트도 쟁쟁했고, 다 카스미 씨의 인망이지.

-

[카스미]
드라마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히로 씨입니다만, 《꿈의 흔적》 출연을 계기로 오랜만에 무대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근일 첫날을 맞이하는 무대 홍보를 겸해서 와주셨지요.

[히로]
그 말투 징그러운데.

[카스미]
너무하네. 이런 건 약속이야.
아, 저희 관계가 궁금한 분도 계시겠네요.

[히로]
모르는 사람은 놀라겠어.

[카스미]
원래 같은 극단에 소속했었어요.

[시청자 코멘트]
몰랐어!

[시청자 코멘트]
편집장 카스미 씨 배우 출신이었구나.

[시청자 코멘트]
놀랐어!

[히로]
과거 MANKAI 컴퍼니는 한번 쇠퇴했지만, 지금은 신생조 멤버가 열심히 일으키고 있어.

[카스미]
이제 곧 우주 공연 후편 공개를 앞두고 있지.

[히로]
응. 전편은 인터넷에서 볼 수 있으니까 못 본 사람은 미리 보는 걸 추천할게.

[카스미]
참고로 내가 응원하는 건 봄조 사쿠마 사쿠야 군이야! 다음 공연에서도 주인공을 맡았으니까 꼭 체크해줘! 밝고 기특하고 따끈따끈한 봄날의 해님 같은 아이야.
히로가 응원하는 건 여름조 리더인 텐마 군이지?

[히로]
딱히 응원한 적 없어.

[카스미]
또 그런다~

[히로]
스메라기 텐마와는 드라마에서도 함께 연기하고 있으니까 여러모로 접점이 많아. 이것저것 알려줄 기회가 많을 뿐이야.
뭐, 원래 가지고 있는 잠재력도 크고 향상심도 있어. 앞으로도 많이 늘겠지.

[시청자 코멘트]
응원하네.

[시청자 코멘트]
틀림없이 응원하고 있어.

[히로]
응원한 적 없어.

-

[유키]
자식 바보가 아니라 신생 바보네.

[사쿠야]
하하, 고맙지.

[텐마]
응원받는 느낌이 안 나.

[무쿠]
그래도 아껴주는 건 틀림없지 않을까?

[츠즈루]
이 방송으로 또 확실하게 지명도가 올라가겠어.

[사쿄]
전편 공연 방송 구매와 후편 공연 방송 티켓의 판매 촉진으로 연결하고 싶군.

[이즈미]
초대조가 이렇게 응원해주고 있으니까요, 후편도 힘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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