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레하]
어서 오세요―― 또 와주셨군요!
[호마레]
그래, 오늘은 네 명이라네.
[쿠레하]
이쪽 자리로 안내해 드릴게요.
어라? 넌 푸딩 때…….
[케이쿠]
…….
[이부키]
같은 학교야?
[케이쿠]
몰라.
[쿠레하]
매점에서 몇 번이나 마주쳤잖아!?
[이부키]
호오~ 어떻게든 인연은 있네.
[토와]
저기―― 저는 토와라고 해요! 피치랑 피스라는 뜻이에요!
연극을 보는 게 취미라고 들었는데, 저희 극단에 들어와서 배우가 되지 않을래요!?
[호마레]
오, 인스피레이션이 온 모양이로군.
[이부키]
……흐~응?
[쿠레하]
극단이라니…….
[토와]
제가 극단을 이제 막 만들어서 극단원은 여기 있는 세 명뿐이에요!
앞으로 한 명만 더 모으면 그 MANKAI 컴퍼니의 각본가님이 각본을 써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러니까――.
[쿠레하]
――.
[토와]
……저기?
[쿠레하]
미안해. 배우에는 관심이 없어서.
[토와]
하지만 저는 얼굴을 봤더니 느낌이 팍 왔어요! 말로는 잘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쿠레하]
……그 기분은 알아. 항상 자연스럽게 주목을 끄는 타입이거든……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이야.
배우로서 무대에 서도 분명 관객의 시선을 모으는 건 틀림 없을 거야. 솔직히 나도 계속 그럴 거라 생각하고 있었어.
[이부키]
생각했었구나.
[쿠레하]
네 판단은 옳아.
[케이쿠]
무슨 자신감이야.
[쿠레하]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이야.
어릴 때부터 곤란할 때는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이 도와주거든. 다들 나를 내버려둘 수가 없는 거야. 그런 별 아래 태어났으니까. 물론 그만큼 항상 주변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생활하고 있어.
[이부키]
생각 못한 캐릭턴데.
[토와]
그렇죠! 그런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 극단에 딱 맞다고 생각해요!
[케이쿠]
개성파VS개성파.
[쿠레하]
하지만 안 돼. 배우는 할 수 없어.
[토와]
어째서――!
[호마레]
자자, 일단 진정하도록 하지.
[토와]
죄, 죄송해요.
[호마레]
한 번쯤 시험해보는 건 어떤가? 연극을 좋아한다 했으니 워크샵에서 연기하는 체험을 해본다든가.
그 후에 역시 관심이 안 생기더라도, 무대에 서는 쪽의 마음을 조금 알게 되면 다음에 연극을 봤을 때 감상하는 시선이 달라져서 재미있을지도 모르니 말이야.
[쿠레하]
…….
[호마레]
시험해보지도 않고 끊어내는 건 다소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그대의 홍차는 모험심으로 가득했지. 새로운 걸 다양하게 시험해본 결과가 아닌가?
[쿠레하]
……알겠어요. 한 번이라면.
[토와]
됐다――!! 감사합니다! 저기, 이름이――.
[쿠레하]
쿠레하야.
[토와]
쿠레하 군이군요! 잘 부탁해요!
-
[테츠]
어어.
[가이]
어서 오세요. 오늘 밤도 첫 손님이로군.
[테츠]
막 오픈했을 때가 가장 들어오기 쉬워서.
[히소카]
……아직 어색해?
[테츠]
전보다는 익숙해졌지만, 다른 손님이 있으면 역시 조금 어찌해야 될 지를 모르겠어서…….
[가이]
그렇게 딱딱한 가게는 아니야.
[테츠]
그렇지. 무척 편한 곳이야.
그러고 보니, 저번에 준 자흐라 과자는 무척이나 맛있었어. 홍차에 어울리더구나.
아내가 고맙다고 전해 달랬어.
[가이]
입에 맞았다니 다행이야.
[테츠]
…….
[가이]
왜 그러지?
[테츠]
아, 아니―― 그래. 긴히 상의하고 싶은 게 있어서.
사실은 친구가 영화감독을 하고 있는데, 다음 영화에 기용할 배우를 찾고 있어서 말이야――.
역할에 관해 자세히 물어봤더니, 문득 MANKAI 컴퍼니의 츠키오카 군 얼굴이 떠오르더구나.
그걸 친구에게 말했더니, 바로 겨울조 공연 영상을 찾아보고 츠키오카 군이 마음에 든 것 같아. 오퍼를 넣고 싶다고 하네.
그런데 촬영 시기가 가깝기도 하고 스케줄을 장기간 빼야만 해서. 이번 겨울조 공연도 있고, 역시 어렵겠지―― 가볍게 이름을 꺼낸 게 잘못이었을지도 몰라.
[가이]
아니, 스케줄에 관한 건 츠키오카 본인이 검토할 테니 일단 오퍼를 넣어보는 게 좋을 거라고 봐.
나도 얘기를 전해둘게.
[테츠]
그래? 그렇다면 내 친구도 기뻐할 거야. 고마워.
그리고 하나 더――. 다음에 이 무대의 연출을 담당하게 됐어. 괜찮으면 보러 와 주지 않겠어?
[가이]
당연하지.
[테츠]
다행이야. 자리를 준비해둘게.
그리고 만약 그날, 가이가 괜찮으면 공연 후에 시간을 내줄 수 있을까? 차분하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
[가이]
알았어. 비워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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