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츠]
어땠어?

[가이]
무척 재미있었어.
시대물에 따른 중압감과 묵직한 세계관은 물론이고, 동시에 젊은 관객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놨지.

[테츠]
고마워. 전해져서 다행이야.
언젠가 내가 연출하는 무대에, 가이가 배우로 나와주면 기쁠 것 같아.

[가이]
나로서도 바라 마지않는 일이야.

[테츠]
반드시 실현하고 싶어.

[가이]
그래.
――그러고 보니 할 얘기가 있다고 하지 않았었나?

[테츠]
……사실은 계속 가이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가 있어.
원래는 아내를 소개했을 때 말했으면 좋았겠지만, 좀처럼 타이밍을 잡기 힘들어서――. 지금까지 계속 미루기만 해왔어. 정말로 면목이 없구나.
가이 네 엄마와 이혼하고, 지금의 아내와 재혼한 후에 아들이 한 명 태어났어. 올해 17살이 돼.

[가이]
그렇군…….

[테츠]
말하는 게 늦어져서 미안하구나.

[가이]
사과하지 말아줘.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으니까.

[테츠]
사실은 아내와 아들을 함께 소개하고 싶었는데, 미안해.

[가이]
여러 가지 사정이 있을 테니 신경 쓰지 않아.
내 개인적인 감정으로는 배다른 형제라도 동생이 있다는 게 그저 기쁘게 생각돼.

[테츠]
……고맙구나.
아들에게도 언젠가 가이에 대해 얘기하려고 하지만 아직 어려운 나이라서, 조금 신중해지고 있어…….
가이와 재회했을 때도 슬쩍 얘기해보려고 했는데, 에둘러서 거부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쳐버렸지.

[가이]
나는 신경 쓰지 말고 그 아이의 마음을 가장 먼저 헤아려주도록 해.

[테츠]
……계속 가이에게만 이해를 바라게 되네.

[가이]
애초에 나이가 전혀 다르니까.

[테츠]
그래…… 가이는 이제 더없이 훌륭한 어른이었지. 나보다 훨씬 더.

[가이]
어떤 아이야?

[테츠]
무척 다정한 애야. 그리고 호기심이 왕성해서 잘 모르는 것에는 무엇이든 관심을 갖지.
지금은 특히 홍차에 빠져있어. 너무 푹 빠진 나머지 찻집에서 알바까지 시작했다니까.
최근에 자기가 만든 플레이버 티를 메뉴에 포함해줬다고 기뻐했어.

[가이]
……그렇군.

[테츠]
왜 그러니?

[가이]
아니, 기분 탓이겠지. 아무것도 아니야.

-

[momo가 입실했습니다]

 momo  내일 워크샵 너무 기대돼
 Iv  말은 많더니 잘하고 있네
 Kar  극단같아
 momo  극단이야!
 momo  그러고 보니 shiki는?
 Kar  요즘 뜸하네
 Iv  알바가 바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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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레하]
……. 하아…….
(워크샵이란 거, 역시…… 틀림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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